“굳이 알릴 필요가 있을까요?”기자로 일하며 천주교가 겪는 ‘갈등’ 문제를 취재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 일이 우리 본당이나 교구에 자랑스러운 것도 아닌데, 굳이 알리고 싶지 않다’는 입장. 조직에 속한 한 사람이 보일 수 있는 당연한 반응 같아서 인간적으로는 이해된다.“굳이 알릴 필요가 있을까요?” 이 질문을 받으면, 나 자신에게도 묻게
예정에 없던 인터뷰였다.3.1절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를 취재 중인데, 필자인 박유미 선생님이 맨 앞자리에 앉은 분들이 일본 신자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나중에 짧게 참여 소감을 들어야지 마음먹었다.미사가 끝나고 30분 뒤, 카페에 구주 노리코 씨, 오쿠미치 나오코 씨와 같이 있게 되었다. 박유미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