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나요?우리나라 법정 근로 시간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입니다. 우리나라는 주 5일제 근로 국가가 아닙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7시간씩 일하고 토요일 5시간 일하면, 주 40시간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이 아닙니다.일할 의사가 있는데 할 일이 없어서 쉬는 대기 시간도 근로 시간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3시부터 5시까지는 손님이 별로 없고 주어진 업무를 다 해 놓고 쉰다면 휴게 시간이 아닙니다. 대기하고 있다가 손님이 오면 일을 해야 하므
최저임금과 통상 임금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하나. 최저임금우리나라는 1953년에 근로기준법이 처음 생겼고, 1986년에 최저임금법을 만들어 1988년부터 시행했습니다. 1989년에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600원이었습니다. 당시 자장면이 1300원이었으니, 2시간을 일해도 자장면 한 그릇도 못 사 먹는 금액입니다. 2000년에도 자장면은 3000원이지만, 최저임금은 1600원이었습니다. 2시간을 일하면 자장면 한 그릇은 사 먹을 수 있었네요. 올해(2019년)는 최저임금이 8590원이 되었으니, 자장면은 가능하겠지만 삼계탕은 못 사 먹고
남미 콜롬비아에서 주교들이 경찰 폭력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시위대에는 사법절차 밖에서 직접 정의를 구현하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한 주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13명이 숨졌다.시위는 보고타에서 일어난 경찰의 폭행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경찰 2명은 하비에르 오르도네스(44)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테이저 총으로 그를 여러 차례 때리고, 무릎으로 눌러 숨을 쉬지 못하게 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경찰에게 그만둘 것을 요청했다.하지만 오르도네스는 몇 시간 뒤 사망했고, 현장 목격자들은 경찰이 그를
5월 1일은 쉬는 날인데 왜 달력에는 빨간 날이 아닌가요?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8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빵과 장미”를 외치며 모였습니다. 당시 하루 노동 시간은 10시간, 12시간씩이었으니, “하루에 8시간 일을 하고(빵을 구하는 시간), 하루에 8시간은 개인 생활을 하고(장미), 나머지 8시간은 잠을 자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그런데 시위대를 향해 정부가 총을 쐈고,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5월 4일, 헤이마켓이라는 광장에서는 이에 항의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 이번에는 폭탄이 터졌습니다. 정부는 파업
볼 수 없게 하다9년 전 9월 2일. 제주 강정마을 해안에 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펜스가 세워졌다.사람들은 구럼비에서 쫓겨나 갇혔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오늘. 강정마을 할망물 식당의 종환 삼촌이 간암으로 수술을 받고 있다. 그는 구럼비 가는 길이 그런 식으로 막히기 전부터 용천수 떠다가 마을에 찾아오는 사람들 밥을 지어 주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10년 넘게 매일 밥을 지었지만, 본인은 정작 밥을 먹지 못했다. 해군기지 건설과정의 무자비한 폭력을 겪어낸 마음의 병이 그의 몸을 갉아먹고 있단 걸 알면서도 어쩌지 못했다.그는 언
유럽에서는 학교에서 노동법을 가르친다고요?영국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노동법을 배웁니다. 노조에서 직접 가르칩니다. 스웨덴과 프랑스에서도 중학교 때부터 노동법을 배우고, 독일에서는 초등학교에서 단체 교섭을 가르칩니다.수업 시간에 사측, 노측을 나누어서 단체 교섭 시뮬레이션을 하는데, 학생들이 거의 다 노측을 하겠다고 한답니다. 사측을 하겠다는 학생들도 한두 명 있는데, 아버지가 사장이어서 나중에 물려받을 학생들인 경우고, 대부분은 노동자가 될 것이므로 노동자 역할의 경쟁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파업은 어떻게 하는지, 전단지는
베트남 중부지역의 베네딕도회 수사들이 수도회가 주변 토지를 침해하고 있다는 국영 텔레비전의 보도를 반박했다.8월 17일, 중부지역인 투아티엔후에의 국영 텔레비전과 라디오는 “티엔안 수도원의 일부 수사들이 토지를 훔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8월 10-11일에 관련 주민들이 투이방 촌락의 소나무 숲에 모여 수사들이 불법 벌목과 토지 침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사건을 보도한 것이다.6분 반짜리 이 다큐는 이 소나무 숲이 촌락이 (공동) 관리하는 곳인데 일부 수사들이 드나드는
(마크 볼링)미국 대선이 올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정치라는 이상한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특히 가톨릭 신자 유권자에게는 더 그렇지요.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은 예전에는 친선택(pro-choice)이었다가 낙태 반대 전사로 변신했습니다.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은 자신은 가톨릭 신자라고 하지만 낙태를 강력 지지합니다.그렇다면 한 사람의 가톨릭 신자로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요?지난주, 조셉 토빈 추기경은 “민주당 대선 정부통령 후보에 가톨릭 신자가 없기는 근래에 2020년이 처음”이라고 트위터에 썼습니다.바
(편집 : 장기풍)“인간 존엄성 침해에 맞서 싸워야” 교종, 8월 12일 수요 일반교리에서 인간 존엄성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12일 바티칸 도서실에서 생중계된 수요 일반 교리교육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그리스도교인들은 복음에 위배되는 모든 인간 존엄성 침해에 맞서 싸우고 온 인류 가족과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의 안녕을 위해 일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교회의 사회교리에 비추어 보면 현재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 모든 사람이 얼마나 취약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르침 내용.코로나
나라가 물난리입니다. 이 와중에서도 정치권은 날 선 “네 탓” 공방입니다. 정치가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면, 한국의 정치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혐오가 더 깊어 집니다.정양모 신부는 "내 글 보고 내가 웃는다"(햇빛출판사, 2011)에서 제정구와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제정구의 성경 풀이를 소개합니다. 제정구는 “정말 묘한 것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을 증오하고 앙갚음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미워하던 그 대상을 닮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흉한 자로 된다는 것이다. 미워하면 미워하는 자가 비인간화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종교계 내에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개신교계 일부에서는 제정 반대 성명을 내는 등 논란이 거세지만 지난 4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차별금지법은 우리 모두를 위한 법"이라며 제정 촉구 성명을 낸 바 있다.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연대와 오는 13일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오체투지’를 한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어떨까?한국 가톨릭에서는 아직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교계 언론을 통한 목소리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차별금지법 가운데
평화를 빕니다.독자님들 안녕하신지요. 정현진 레지나 편집국장입니다.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실 테지만, 그런 중에도 언제나 하느님 안에서 평화로우시길 빕니다.이렇게 글을 띄우는 것은 사무실 이전 소식과 함께 송구하지만 부탁 말씀이 있어서입니다.먼저 저희는 지난 6월 24일, 약 4년간 지냈던 계동을 떠나 합정으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임대료 문제로 고심하던 중 마침 적당한 곳을 찾게 됐습니다. 이 또한 하느님과 여러분의 도우심 덕분입니다. 이곳에서 더욱 심기일전하며 저희
(로버트 미켄스)아마 다음 같은 일이 현 교황의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일 것이다. 가톨릭교회의 중앙에 있는 –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기 전까지 여전히 더욱 중앙집권화하고 있던- 로마 교황청이라 알려진 관료기구의 정신 상태와 구조를 진정으로 개혁하는 것.아르헨티나 출신의 이 교황은 2013년 3월에 교황으로 선출된 지 정확히 한 달 뒤에 “추기경위원회”를 만들었다.처음에는 8명이었지만 곧 9명이 되어 “9인 추기경위원회”(C-9)로 불렸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보편교회 통치를 돕는 과제를 받았다.이들은 또한 현재
(편집 : 장기풍)“가난한 사람들은 새 인류의 건설자”교종, 7월 5일 연중 제14주일 삼종기도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 5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14주일 낮 삼종기도 전 가르침을 통해 이날 복음(마태 11,25-30)을 인용,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친 자와 억압받은 자들에게 위안을 베푸는 것은 단순한 심리적 구호나 동정심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오늘 복음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며 하나씩 설명했다.가르침 내용.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단순한 하늘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 닐숨 박춘식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복음 1.14) 너의 영혼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서나의 영혼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면‘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이 되십니다그리고사람과 사람 사이까지 손수 조율하시면서두 사람, 열 사람을 하나로 사랑하시는 분이시라면하느님은 사랑에 미쳐도 보통 미치신 분이 아니고깡 미치고 꽝꽝 미치신 분이십니다 닐숨 박춘식의 미발표 시(2020년 7월 6일 월요일)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이란 표현의 참뜻은 무엇일까?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중에, 코로나-
“I Can’t Breathe!”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아프로(afro, 흑인)-아메리칸 남성이 데릭 쇼빈이라는 백인 경찰관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무릎으로 무려 8분 46초 동안 목을 눌린 조지 플로이드 씨는 “숨을 쉴 수 없어(I can’t breathe!)” 라고 말했지만 경찰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숨을 거뒀습니다.이를 시작으로 조지 플로이드 씨를 추모하고, 아프로 인종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시위와 집회가 미국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Black
교만은 가톨릭교회의 최고 악덕이다. 교만의 상징인 루치펠(루시퍼)이 인간계로 내려와 온갖 패악을 저지른 것은 그가 처음부터 악마여서가 아니다. 그는 제 이름처럼 천상계에서 가장 빛나고 잘나가던 천사였다. 그런 루치펠이 한순간 악마로 떨어진 것은 자신을 절대 권좌에 위치시켰기 때문이다. 교만은 흔히 알고 있듯이 으스대거나 잘난 체하는 정도의 것이 아니다. 루치펠이 부린 교만은 인간과 인간 사이를 이간질하고 신과 대지와 만물을 분열시키는 간교함에 있다. 루치펠은 영리한 지능의 소유자로서 상황을 조종하고, 세계를 끌어당겨 제 편으로 만드
브라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 정치 외교 사회 문화 과학 기술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최고 강국이다. 우리나라와는 국내 총생산(GDP) 규모의 국제 순위에서 항상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한다. 실질적 삶의 질 수준 또는 삶의 여유(예: 자살률, 출생률....) 등을 고려하는 다른 지표를 보면 브라질이 우리보다 앞선 나라다.6월 30일 현재 1위 미국(확진자 268만 명)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나라가 브라질(확진자 137만 명)이다. 사망자는 미국이 12만 명 이상이고 브라질은 5만 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