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머튼은 고독이 수도자에게는 필수적이며 하느님과 친밀하게 되기를 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의 고독이 필요하다고 깨달았다. 고독은 하느님과 우리 자신에게 정직하고, 우리가 상처받는 존재임을 알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준다. 시작 기도 : 오 하느님, 당신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고독으로 저를 이끌어 주시고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의 친밀
남성 문화에서 여성 문화로 옮겨간 첫 번째 여정을나는 ‘사랑받는 제자, 요한의 여정’이라고 부른다.그는 본인을 포함한 열두 남자 제자들 가운데서예수 가슴에 머리를 묻고는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그것을 사회적으로는 아니더라도정서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우리들의 대부분일 것이다.우리는 지나친 동성 공포증(
아침 겸손 - 박춘식 나는 겸손이 되려고 이른 아침부터 겸손을 생각한다 하늘에게 인사하고 두 손으로 흙 품 만지며 지구에게도 아침 인사를 한다 하늘과 땅이 새큼한 겸손을 건네주면 새들은 아침 겸손 날개를 펴고 나무들은 겸손 가지를 하늘로 치켜든다 별이 눈을 감는 아침은 겸손이다 — 라고 생각하면서 잠잠한 겸손을 만나는 일이 첫 일과이다 &mda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회칙 (Laborem Exercens)에서오늘날 아가페 사랑, 그리스도인의 완벽한 사랑을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연대’(solidarity)라고 말했다.우리는 연대를 좋은 것이고 괜찮은 것으로 생각해왔다.그러나 궁극적으로 그것은 깨어지고 부서진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고그들이 가는 데
예수 안에서, 하느님은 신성과 인성의 완벽한 통합을 이루셨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전체를 보는 눈(vision)을 주셨고, 그 눈으로 보이는 것에서 평안을 느낄 수 있음을 확인해주셨다. 예수의 ‘말씀이 몸으로 됨’(化肉身, incarnation)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있다고, 하느님을 알고자 이 세상을 떠나 어디로 가거
[미조리주 캔사스시티] 안개낀 여름날 아침이다. 해는 목탄같은 짙은 구름의 늪 저편에서 빠져나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드디어 회색의 이슬비가 이겨서 성가정 공동체를 이루는 두 집의 현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다알리아, 페투니아, 담배꽃의 하늘을 향한 얼굴들을 촉촉히 적시고 있다. 두 채의 집은 약간 언덕진곳에 기분좋게 어울리며, 다른 모든 친구들이 세상을
신혼시절 남편이 즐겨 하던 말이 있었다. ‘Don’t worry Be happy.’ 구체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았지만 많은 위로가 되었다. 가톨릭 교회의 영성 안에서도 이러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신한 영성가가 있다. 그녀는 14세기 영국의 항구도시 노리치에서 한평생 은수자의 삶을 살았던 평신도 여성, 노리치의 줄리안(Ju
아직도 우리는 얼마나 이 세상 체제에 맞추어 살고 있는가! 유명하고 돈 많은 자들의 생활양식을 부러워하며, 옳은 말만 하고, 제대로 입고, 영향력 있는 직업을 가진 자들이 앞장서는 세상을 살고 있는가!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상대의 사회적 지위를 곧장 알아차리고 그를 어느 상자에 넣으면 적당할 것인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단정 짓는다. &ld
퀴블러 로스의 저승관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ler Ross) 박사는 스위스에서 태어나 의사가 된 다음에 미국인과 결혼한 인연으로 한평생 미국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약하면서 죽음학(死學)을 창시한 석학이 다. 박사는 임종환자들을 유심히 관찰하여 인간이 죽어가는 과정 다섯 단계를 밝혀냈다. 대체 로 인간은 부정 · 분노 ·
역설적이게도 언제나 변방에 있는 자들이모든 시대 모든 문화의 개혁에 주인공이 된다.그들은 우리가 수치스러워하는 부분,그것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 겁나서싫어하고 부인하는 부분을 붙잡고 있다. 하느님의 백성이나그네와 병든 이들을 받아들이듯이,우리 영혼 안에 있는미움 받고 감추어진 부분을 발견할 때에우리는 주 예수 그분도 함께 발견한다.우리가 “주 예
오늘 복음에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를 두 개의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는 땅에 뿌려진 씨와 같습니다. 씨를 뿌려놓으면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듯이, 하느님의 나라도 사람들에게 선포되면, 그들이 자유롭게 그것을 자라게 한다는 말씀입니다.또 하나는 겨자씨의 비유입니다. 땅에 뿌려질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 자라
우리보다 먼저 하이웨이를 가고 모든 것을 기억하며 눈 먼 우리를 안내해줄, 말하자면, 예언자 같은 사람들이 있다. 친구들을 잘 선택하고,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 모든 것을 기억나게 도와주는 사람한테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가장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가릴 수 있게” 되어 “순결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날을&
주제 :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평생의 여정을 가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그 길에서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주신다. 시작 기도 : 내가 사랑의 자유로운 몸짓인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끊임없이 이 은총을 받도록 나를 초대한다는 것을 아는 것은 얼마나 큰 깨달음인가! 나의 하느님, 저에게 이 은총에 &lsqu
뜨거운 선물- 박춘식 6월 1일 금요일 2012년 오늘 아침 해가 구름을 껴안고 마당까지 왔을 때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 오늘 너에게 좋은 선물을 주겠다 느닷없는 말씀에 얼이 빠지면서 퍽 엎어진다 구름 사이로 빛줄기가 환하게 땅에 닿고 이어 그 빛줄기는 사다리가 되어 예수님이 내려오신다 — 내 아들을 선물로 줄 터이
야훼여, 이 마음 다 바쳐 감사드립니다! 몸소 하신 기막힌 일들 남김없이 빠짐없이 전하리이다. 당신 생각에 그저 기쁘고 즐거워 더없이 높으신 분 그 이름 찬양합니다. 원수들이 뒤돌아 도망치다가 당신 앞에 거꾸러져 죽게 하소서. 공정하신 판관께서 재판석에 앉으시고 나에게 죄없다 판단하셨사옵니다. 저 민족들을 꺾으시고 악한 자를 멸하시며 그 이름을 영원히 지워
예루살렘아, 슬픔과 재난의 옷을 벗어버리고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의 아름다운 옷을 영원히 입어라.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정의의 겉옷을 걸치고 영원하신 분의 영광스러운 관을 네 머리에 써라. 하느님께서는 하늘 아래 어디에서나 너를 빛나게 해주실 것이다. 그리고 너를 “정의에 평화, 경건에 영광”이라 불러 영원히 하느님과 같게 하시리라.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세례자 성 요한을 ‘행동과 명상 센터’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다.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6월 21일, 하지가 우리의 축일이다. 체제에 따르기를 단호히 거절한 예언자 요한은 거친 음식을 먹고 낙타 가죽을 입었다. 이곳 뉴멕시코 원주민들처럼, 자신의 고독과 벌거숭이 자아와 권태를 직면할 수 있는 광야로 들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신앙언어를 생각해보자. 하느님은 창조주, 최고로 높으신 분, 절대자, 전능, 전지, 전재하신 분, 우리가 섬겨야 할 분이다. 그 분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라 부른다. 예수는 동정녀에게서 기적적으로 탄생하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다. 그 분은 돌아가시기 전에 교회를 세우고, 베드로에게 전권을 주셨다. 베드로
사람이란 괴상한 물건이다.우리는 매우 착하면서 동시에 아주 고약하다.이 성품들은 서로를 없애지 않는다.신앙은 이 모순을 붙잡고 살아내는 것이다.완전 반대로 보이는 이 두 진실에방을 내어주고 공존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나라를 알 수 있다. 인간의 부조리도 낯설기만 한 것이 아니다.누구나 자기 안의 부조리를 마주보며 살아간다.적은 밖에 있지 않다. 우리 자신이
흐르는 시냇물 가장자리에 앉아라.당신의 어떤 경험도에고가 그것을 고정시키고 통제하고 규범 짓지 못하게 하라.에고는 어떤 사물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어떤 사건이 우리를 중요한 인물로 만든다고 주장한다.그리하여 우리의 행위는 정의구현이 되고우리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 위에 선다. 사람들은 말한다.“그동안 살면서 나는 이런저런 일을 많이 했다.남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