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수도자들까지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라는 부르심을 받고 새로운 창조세계를 세우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참여하며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삶에서 발견되는 침묵과 평화를 다른 이들과 나누도록 요청받고 있다.
“나중에 온 이사람에게도 품삯을 주고 싶소(마태 20,1~16)” 공동체로 살아가는 이들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삶,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입니다. 대단한 욕심이고 도전이지요. 공동체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무엇을 교훈과 모델로 삼아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늘나라는 ...에 비유할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은 요한 복음서 6장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6장은 예수님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인 이야기로 시작하여 성찬의 의미를 여러 측면에서 조명하며 명상합니다.요한 복음서에는 성찬, 곧 성체성사가 큰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 복음서는 2장에서 예수님이 성전 상인들을 쫓아내어 성전을 정화하신 이야기를 한 다음, 그리스도인의
안녕하세요, 이번에 에 연재를 하게 된 조민아입니다. 이 글은 우리신학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에 2010년 12월부터 연재했던 글을 다시 다듬어서 소개하는 글입니다. 딱딱하고 지루해지기 쉬운 신학 담론들을 여러분들께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풀어보자!’ 로 원칙을 정했습니
'탈'(mask)의 라틴어는 '페르소나'(persona)이고,거기서 개인을 뜻하는 영어 단어 person이 나왔다.'개인'이란 더 큰 실체의한 개 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이 말에 담겨 있다.처음엔 그리스 배우들이 목소리를 키우려고"그것을 통하여 말하는"(per-sonare) 데 사용한큼지막한 가면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그러
부자 청년은 예수를 따르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재물이라는 위력을 가졌음에도 그것이 추종의 생에 불리하게 작동되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베드로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시 배와 그물을 버리고 따라나서던 순간을 회상했고 자부심도 느껴졌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무엇을 보상받게 됩니까?” ‘정
나 야훼께 피신하거늘 너희 어찌 나더러 이런 소리 하느냐? "새처럼 산으로 도망쳐라. 보라, 악인들이 활을 당겨 시위에 살을 먹여 어두운 곳에서 의인을 쏘려 하지 않느냐? 기초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이 마당에, 의롭다는 게 무슨 소용이냐?" 그러나 야훼께서는 당신 성전에서 하늘 높이 옥좌에 앉으시어 세상을 두루 살피시고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하느님을 아는 지식은 설명될 수도 없고이론으로 정립될 수도 없고 합리화될 수도 없고합법화될 수는 더욱 없다.하느님에 대한 지식은 언제든지 오해될 위험이 있고잘못 해석될 위험이 있고심지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위험도 있다. 믿음 안에서 살려면,다시 말해서 하느님과 함께 살려면,잡을 수도 없고 흥정할 수도 없고넘겨받을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고도무지 어떻게
판관기 2장 10절은 말한다.“그의 세대에 속한 사람으로서는그가 죽어 조상에게로 돌아간 마지막 사람이 되었다.그리고 야훼를 모르는 새 세대,야훼께서 이스라엘에게 어떤 일을 해주셨는지 모르는새 세대가 비롯되었다.”그들은 잊혀졌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모든 세대가 저마다 새롭게 하느님께로 돌아서야
올해 여름- 김남조 여름엔 신(神)을 잃는다던가 여름 되기도 전에 내 하느님 길 떠나셨으니 눈물에 적시는 빵만으로 힘을 내어 삶의 무게 들어 올리고 소망의 벽돌을 쌓을 수 있을지 바라느니 사랑하던 때 온마음으로 껴안던 은혜로움으로 상을 차려 손발에 못박히신 분께 봉헌하고 싶건만 베품의 근원이신 분께 보답하고 싶건만 엎드려 엎드려라 통회하는 영혼의 순이 자라
하느님은 힘있는 참말을 하신다.그러나 우리는 그 말씀을 믿지 못한다.우리는 우리 힘을 믿는다.그 힘이 세상을 바꾸리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실제로 인간의 힘이 무엇을 이루었는가?우리가 세운 정부를 보라. 돌아가는 세태를 보라.세계가 성취했다는 것이 얼마나 빈약한 문화인가!얼마나 진실이 결여된 문명인가!얼마나 초라한 인간들인가!보수주의자들은 인간의 무능을 믿으려
오늘날 우리사회는 오랜 가부장 문화에서 탈피하여 많은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 특히 정치, 경제, 문화의 많은 영역에서 여성들의 지도자적 역할이 새롭게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도 사회의 기본 약자였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좀더 성숙한 자아를 완성하고자 하는 원의로 모아지고 있다.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삶의 동반자인 남성들과 진정한 우정을 나눌
요한 복음서가 기록된 것은 서기 100년경입니다. 그때 신앙 공동체들은 성찬례를 자기들 방식으로 이미 거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 예수님에 대해 회상하고, 그 회상한 바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이 최후 만찬에서 하신 말씀에 따라 빵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미사에서 하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 전례의 기원입니다. 오늘 복음
성 프란치스코의 찬양 기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성 프란치스코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을 찬양하는 일이 전부다.그 일이 다른 모든 일을 보완한다.그가 찬양을 통하여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계시게 하기 때문이다.그는 이 일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저 일로 하느님을 찬양한다.비록 당장에는 불행하고 난처하고 불합리하고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일어나도,모든 상황에서 그는
‘천주의 모친, 원죄없으신 잉태, 평생동정, 승천하심’이 마리아의 4대 교리입니다. ‘천주의 모친’이 가장 오래 되었고 성모승천은 6.25가 나던 해인 1950년에 최종 선포되었습니다. 교리란 것은 생겨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합니다 ‘예수의 모친, 그리스도의 어머니, 주님의 모친이신 마리아, 원죄 없으시고 평생동정이신 마리아’ 하는 표현은 아무렇지 않지만,
우리는 제3계명에서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이해를 본다.히브리 성경은 말한다.일곱째 날은 안식일이니 마땅히 쉬어야 한다고.그날엔 모든 일이 멈추어져야 한다.시편도 노래한다."이날은 야훼께서 만드신 날, 하느님 안에서 즐기며 기뻐하자."야훼께서 말씀하신다."나는 이 백성에게 내가 그들의 힘이요내가 그들의 사랑이요
미국 세인트캐서린대학교의 조민아 교수가 우리신학연구소 초청으로 지난 8월 10일 ‘미셀 드 세르토와 함께 생각하는 평신도 운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조민아 교수는 ‘개미들이여, ( )를 장악하라!’라는 제목으로 발제문을 준비했는데, 이날 분석도구로 삼은 미셀 드 세르토(Michel de Certeau, 1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셨듯이, 성모님도 그 생애의 마지막에 하늘로 올림을 받았다는 믿음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승천이라는 표현은 하늘과 땅과 지옥, 세 층으로 된 우주라고 생각하던 시대에 통용되던 용어입니다. 우주 공간까지 탐사하는 오늘의 인류는 우주가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성모님이 그
길을 가다가 참 슬퍼보이는 사람의 눈빛에서, 왜소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처진 어께에서 나는 가끔 부서진 자 혹은 부서진 것들의 아름다움을 만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 속에서 나는 감히 신의 아름다움을 본다고 말하고 싶다. 그 아름다움은 나를 정화하고 조금이나마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 주니까 말이다. 부서진 것의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내겐 일종의
세상을 경영하려는 뜻으로 굳어진 마음에굴복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신은 아는가?그 마음에는 굴복의 지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세계의 모든 큰 종교들이 굴복을 가르친다.그런데도 최소한 제1세계에 사는 우리들은자기 영혼 안에 있는 구멍을 통과하기까지굴복의 필요성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반면에 가난한 이들은 아주 어려서부터한계가 어떤 것인지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