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 뜨겁습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이후 매일같이 광장에는 시민들이 나와 지금 현재의 시국에 대해 난장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광장에 나온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얘기하며, 세월호의 희생을 절절한 마음으로 절규하고 있습니다.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광장을 가득 메운 시국집회에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에는 "루츠 두드림"이라는 젊은 뮤지션들이 행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늘 변함없이 경직되어 있던 집회와 시위 문화를 신나고 발랄하며 유쾌하게 만들고 있는 젊음의 흥과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게만 보였던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까지 시국선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빙의공화국’임을 선포하였습니다. 고 육영수 여사의 모습으로 나타난 최태민 씨와의 만남 이후 지금까지 박근혜 씨에게는 빙의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비정상의 혼이 우주적 힘으로 도와줬던 박근혜 정권의 실체는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을 포함해서 온 국민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정의 모든 것에 개입했던 ‘최순실
엄중한 시국에 잠시 일본 기타(북)규슈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북규슈 지역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 조선에서 강제 징용된 사람들이 탄광과 군수산업 공장에서 억압과 착취로 대변되는 가혹한 노동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원한 맺힌 설움의 지역입니다. 1945년, 불완전한 해방을 맞은 재일 동포들은 그리운 조국의 귀국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정원보다 초과된 배는 부산을 향하
월성 핵발전소 1호기는 1983년부터 33년째 가동 중입니다. 그동안 월성 핵발전소 1호기는 숱한 사고를 일으켰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사고가 더 많습니다. 핵방사성 물질과 중수 누출 사고도 있었습니다. 2009년에는 핵발전소 핵심 설비인 핵연료 압력관도 설계 수명 30년을 견디지 못하고 교체했습니다. 2015년에는 10년을 수명 연장하면서도 잦은 고장
촛불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백남기다”라고 외칩니다. “우리가 세월호다”라고 외칩니다. 국가폭력을 규탄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불의와 폭력이 난무한 동토의 땅에서 더 이상 물대포에도 쓰러지지 말고 비열한 전문가들의 거짓에도 속지 말고 오로지 민주주의의 밀알 하나가 되어 우리의 눈물이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광장에서 죽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울산에 있는 아홉 살 먹은 어린이가 욕심 많은 어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저는 진도 9가 넘는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울산에 살고 있는 9살 김우진입니다. 전 울산에 원자력발전소 2개를 더 짓는 것을 반대합니다. 전기는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핵발전소를 더 짓는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지진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지진이 났다. 지진 안전지대라고 했던 한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그것도 10여 기의 핵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경주와 울산 그리고 부산을 잇는 단층이 그 진앙지로 알려졌다. 경주 시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공포에 휩싸여 있고, 경주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경주에는 월성 핵발전소 1-4호기와 신월성 핵발전소 1-2호기가 있으며, 핵발전으로 배출된 핵쓰레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으로 대변되는 희망버스. 이미 5년이 지났지만, 희망버스를 탔던 이들에 대한 재판은 현재 진행형이다.문정현 신부는 지난 9월 8일 오후 2시, 희망버스를 탔다는 이유로 부산지법 제253호 법정에서 열렸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건으로 1심 선고가 있었다. 문정현 신부는 1차 희망버스 때, 사다리를 타고 한진중공업 영도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을 반대했던 주민들은 다시 돌아보기 싫을 만큼 끔찍했던 행정대집행(2014년 6월 11일) 뒤에도 변함없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밀양 주민들은 행정대집행 이후 미니팜협동조합을 통해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직거래로 전달하면서 밀양과 또 다른 연대를 하고 있다. 매월 2, 4주 토요일에는 영남루 앞에서 촛불시위도 하고 있다. 뿐만 아니
8월 31일, 일본 정부가 한국정부 주도로 출범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 치유재단'에 10억 엔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형식적으로는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 중에 일본 측이 해야 할 핵심 이행 조치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눈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
아이가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수학여행을 떠난 아이가 돌아오질 않습니다 아직도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는 아이의 학생증을 목에 걸고 검붉은 눈물을 흘립니다 세월호특별법 개정과 특검수사 국회상정을 무시하는 정치권을 규탄하며 엄마는 가슴에 묻은 아이에게 말합니다.“엄마가 꼭 진실을 밝혀 줄게.”장영식(라파엘로)사진작가
프랑스 대혁명의 정신은 "Liberte Egalite Fraternite ou la mort!"였습니다. 우리말로는 “자유, 평등, 박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번역합니다. 그러나 Fraternite는 ‘박애’라기보다는 ‘형제애’로 번역함이 올바른 번역이라고 합니다.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
방사선 피폭에 대한 기준치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 방사선 피폭의 기준치를 제시하는 주요 국제적 기관은 유럽 방사선리스크위원회(ECRR)와 국제 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제 방사선방호위원회가 1990년에 낸 권고안에 따라 선량 한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선량 한도라는 것은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되어 있는 피폭 방사선
핵발전소를 가동하면 당연히 핵쓰레기가 나옵니다. 이 핵쓰레기를 저장하기 위해 ‘어디에서 어떻게 언제까지 저장할 것인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핵쓰레기장 건설을 위해 정부는 7월 25일 제6차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열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관리 기본계획과 미래 원자력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추진전략을 심의하고 확정했습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다시금 연대를 생각합니다. 연대란 내 이웃의 아픈 상황을 외면하지 않는 것입니다. 연대란 내 이웃의 눈물과 절규를 외면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맞아 초주검이 된 사람을 버려두지 않고 돌보아 주고 살린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정부가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아주 작은 시골마을인 성주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민주적 절차나 공론화
어느날 숲 속에 큰불이 났습니다. 숲 속 모든 동물은 불을 피해 도망을 갔습니다. 그때 아주 작은 벌새 크리킨디만 홀로 부리에 한 방울, 한 방울 반복해서 물을 물어다가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숲 속의 다른 동물들은 벌새의 그 모습을 보고 “조그마한 벌새 한 마리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비웃고 또 비아냥거렸습니다. 크리킨디는 이렇게 대답했다
밀양 행정대집행이 2년이 지났습니다.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을 끝까지 반대했던 마지막 남은 네 곳의 농성장에는 밀양 주민과 연대시민이 하얀 밤을 지새우며 정의롭지 못한 행정대집행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대상으로 수천 명의 경찰 병력과 한전 그리고 밀양 시청 직원들이 동원됐던 행정대집행은 여전히 끔찍한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밀양 주민들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죽어 갑니다. 강남역에서 구의역에서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약자들의 억울한 죽임에 우리는 분노하고 슬픔에 젖습니다. 사람은 쓰고 버려지는 소모품이 아니기에 이들의 죽임 뒤에 버텨 있는 국가와 사회의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 무섭기만 합니다. 더욱이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와 사회의 무능함 뒤에는 효율과
사람의 마음에 금이 가지 않도록 사람의 가슴에 검푸른 멍이 켜켜이 쌓이지 않도록 그이의 갈라진 마음과 떨리는 손을 가만히 붙잡아 주는 것. 장영식(라파엘로)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