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초청이 이루어지면 기꺼이 북한을 방문하겠다.”교종, 남북한 대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 적극 지원 다짐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9일 오전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방문을 받고 25분간 비공개 단독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남북한 대화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중점을 두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종에게 비무장지대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다. 이미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종은 2018년에도 바티칸에서 회담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교종은 북한 방문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시15분쯤
공수래 공수거?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코로나로 여전히 어수선하지만 맑은 하늘, 아름다운 단풍과 선선한 바람은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합니다. 물 좋고 산 좋은 곳으로 단풍구경, 소풍을 가기도 좋은 계절이지요! 또한 예로부터 가을은 풍요로움과 기쁨을 상징해 왔습니다. 농경문화에서 가을은 수확과 추수의 시기였고 고되게 일한 이 가을에 농부들은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술과 춤 잔치를 만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을은 우리에게 특별한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목격하는 대자연의 위대한 순환, 과일과 곡식이 영글어가
(편집 : 장기풍)"마음을 바꾸는 것은 성령이시며, 교회의 권위가 아니다.”교종, 10월27일 일반접견 교리교육 교회 내 ‘신 근본주의’ 경계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7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진행한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계속된 바오로 사도의 갈라티아인에게 보낸 서한 교육에서 그리스도교의 삶을 하나의 계율 목록으로 묶으려는 ‘신 근본주의자’들의 유혹을 경계할 것을 강조하고 인간의 삶에 평화와 기쁨의 선물을 가져다주는 것은 성령이시며 교회의 관료적인 권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오늘날에도 많은 사
전례력에 보면 대천사 축일(9월 29일)도 있고 수호천사 기념일(10월 2일)도 있습니다. 성경 여기저기에서도 천사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천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당연히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대천사 축일과 수호천사 기념일이 별개로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불현듯 인식하셨는지 어떤 분이 천사들의 부류와 서열에 대해 물어오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 곁으로 가면 다 천사 혹은 천사와 같은 존재가 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누가 그렇다고 가르쳐 준 기억은 없습니다. 신앙
(편집 : 장기풍)“형식적이 아닌 구체적이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교종, 10월24일 삼종기도 가르침, 맹인의 기도를 모범으로 제시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24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향한 연중 제30주일 낮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마르코 복음(10,46-52)에 나오는 맹인 바르티매오를 언급하면서 그를 ‘구체적이고 용기 있는 신앙의 모범’이라고 제시했다. 가르침 내용.“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 10,47) 이것은 눈먼 걸인 바르티매오가 여리고 성문에서 예수님께 드리는 살아 있고 진심 어린
내 삶의 기쁨은?기쁘게 지내고 계십니까? 행복과 사랑을 느끼며 지내시는지요? 이렇게 질문하는 연사도 사실은 썩 기쁜 나날을 보낸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리 질문드리는 것은 기쁨이야말로 우리 삶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는 그가 기쁜가 그렇지 않은가로 가늠된다고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기쁨은 세속적 재미, 오락이나 취미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좀 심오한 맥락의 기쁨이겠지요. 함께 나눌 때, 진리와 선을 통해,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쁨입니다. 복음의 기쁨에서 프란치스코
(편집 : 장기풍)“사제의 성학대로 내 영혼이 찢어졌습니다.”교종, 사제 성학대 피해자 증언 편지 모든 사제에게 공개프란치스코 교종은 최근 사제의 성학대 희생자의 "내 영혼이 찢어졌습니다"라는 내용의 가슴을 울리는 고통스러운 간증을 담은 편지를 받고 바티칸 미성년자 보호위원장 숀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미 보스턴 대교구장)에게 이 편지를 세계 모든 사제와 신학생들에게 전해 주기를 당부했다. 편지에서 희생자는 교회에서 더 이상 안전함을 느낄 수 없는 고통을 절규하면서 모두 좋은 사제가 되기를 호소하는 피해자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편집 : 장기풍)“나는 모든 권력자에게 하느님 이름으로 요구한다.”교종, 제4차 세계 민중대회 메시지, 세상 권력자들에 강력한 요청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6일 5개 대륙 민중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5개 언어(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되는 설정으로 열린 제4차 세계 민중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화상메시지에서 세계의 모든 정치와 경제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권력자들에게 보다 정의롭고 지원적이며 형제적 세계를 위해 일할 것을 아홉 가지 주제에 걸쳐 ‘하느님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호소
가장 깨지기 쉬운 것은?인생에서 가장 깨지기 쉬운 것은 무엇일까요? 유리컵, 소주잔, 도자기가 아니라 바로 행복이랍니다. 실제로 평화롭고 아늑했던 잔잔한 행복이 금세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집트를 탈출했던 백성들이 거기서 먹던 고기국을 떠올리며 불평을 하듯(탈출 16,3), 우리도 “아 그때가 좋았어!”라며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합니다.첫사랑, 신혼, 학교와 직장생활, 건강과 가족의 행복, 그 모든 것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에서 이야기하듯 진정한 행복은 가까이 있으나 우리가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일까
(편집 : 장기풍)“복음의 토착화는 지역 전통문화와 충돌하지 않습니다.”프란치스코 교종, 10월13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13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바오로 사도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서한의 열한 번째 교리교육을 통해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는 지역문화와 전통과 충돌하지 않으며, 그동안 교회 역사에서 ‘단일문화’로의 획일화 유혹은 ‘복음화’를 위한 과정에 많은 ‘오류’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에게 준 ‘죄와 죽음으
(편집 : 장기풍)“시노드는 단순한 대회가 아닌 은총의 행사입니다.”프란치스코 교종, 2022년 세계 주교 시노드 개막 선언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 10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2022년 세계 주교 시노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미사 강론에서 시노드 주제인 ‘공동합의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모두는 시노드를 통해 주님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지 말고 기울이면서 자신만의 확신에 사로잡혀 자신을 감싸고 고집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베드로 대성당에는 추기경, 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약 3천
시월은 아마 한 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일 것이다. 햇살이 반짝거림은 나뭇잎을 흔들고, 그 흔들림에 가을은 더욱 깊어 가게 될 것이다. 이런 때가 되면 책 한 권을 들고 나가 해가 질 때까지 걷고 싶다. 그래서 해 지는 거리를 여기저기 헤매다가, 집에 돌아올 때,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알지 못할 곳을 향한 그리움이 마음에 인다. 벌써 부지런한 사람들은 시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을 위해 집 앞 장식을 시작했다. 문 앞에 놓인 주황색 호박이 가을 햇살을 머금은 것을 보면, 갑자기 한 해가 다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조바
열정과 실망 사이!넌센스 개그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자는 어떤 사자일까요?” 정답은 “봉사자”입니다. 썰렁한 개그이나 생각해 볼 것이 많습니다. 봉사만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요?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어 이웃에게 보탬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거룩합니다. 많은 곳에서 봉사를 권고합니다. 신앙공동체인 성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봉사하기 위해 성당을 찾았건만, 실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모이다 보니 생각이 충돌하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회의와 실망을 느낀다는 것이죠!그래서 ‘사람 사는 곳은
(편집 : 장기풍)“자유로운 상태 유지는 피곤하지만 불가능한 것 아닙니다.”프란치스코 교종, 10월6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6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지난 6월 말부터 시작한 성 바오로 사도의 갈라티아인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가르침을 계속하면서 이번 주 주제는 ‘그리스도교인들의 자유’에 두고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우리는 예수님께서 가져다주신 자유에서 또다시 ‘죄와 율법주의’ 종살이로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방해하는 설교는 복음적이지 않
(편집 : 장기풍)“세례받은 모든 사람은 복음화에 부름받았다”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하는 10월의 기도지향전 세계 신자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 프란치스코 교종 10월 기도지향은 선교사들을 위한 것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생명의 증거로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메시지 내용.“예수님은 우리 모두와 여러분이 선교사가 되기를 요청하십니다. 준비됐습니까? 이 길을 따르려면 직장, 회의, 일상생활에서 항상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하는 주님의 부르심과 그분과 일치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감동시키시고 당신을 인도하시기
“하느님은 이 땅을 찾아오시어 비를 내리시고 풍년을 주셨습니다.손수 파놓으신 물길에서 물이 넘치게 하시어 이렇게 오곡을 마련해 주셨습니다.”(시편 65,9) 나는 매일같이 당신을 부르옵니다.(시편 86,3)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제가 언젠가부터 불면증을 겪고 있습니다.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겪어 보니 참 괴롭습니다. 잠들고픈 간절한 마음에 문득, ‘옳지 기도를 해 보자’ 해서 누운 다음에 ‘하느님, 하느님....’ 하며 나지막이 중얼거렸습니다. 얼마간을 그랬을까, 그랬더니 과연 잠이 왔습니다!(좋은 수면제의
(편집 : 장기풍)“우리 공로가 아닌 순수한 하느님 은혜로 구원받습니다.”프란치스코 교종, 9월29일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가르침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9일 오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을 통해 바오로 사도의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해설과 교육을 계속하면서 ‘칭의’(稱義, Justification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느님의 은혜로 죄인이 구원을 받았다는 그리스도교 용어)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는 우리의 선행이나 공로가 아닌 순수한 은혜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구원을 받았습니
제가 파견된 보육 시설에는 미사전례를 도와주는 전례단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미사 전에 제대에 놓인 초에 불을 붙일 때마다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고 뭔가 교통정리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복사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다뤄보려 합니다.제대에 놓인 초는 미사 전에 불을 붙여 놓아야 합니다. 제대 초에 점등은 보통 복사들의 몫입니다. 교회법상 초에 어떤 순서대로 점등하라는 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미사 전례의 봉사자 그룹을 이루는 복사단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지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저도 어릴 때 복사단에서 활동을 했
(편집 : 장기풍)닫고 배제하는 ‘둥지’의 폐쇄적 교회 태도는 악의 근원”프란치스코 교종, 9월26일 연중 제2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강조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6일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연중 제2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역사적으로 교회의 ‘폐쇄적인 태도’가 수많은 악의 근원이었다고 상기시켰다. 따라서 교종은 교회는 자신들만의 ‘둥지’가 아닌 누구에게나 환영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성령께서는 만민에 대한 개방과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 되는 공동체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최근 이주민 현황오늘은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 2019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52만 명, 그중에서 취업자 수는 88만 명, 그중에서 불법 체류는 28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고임금 소득자는 내국인이 많으나 단순 노무 직종인 200만 원 수준 일자리 취업률과 실업률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다단계 하청구조 속에서 값싼 노동력을 선호하는 국내 노동 현실이 불법 체류자를 양산할 수 있는 여지가 강하고, 여기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