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이 말합니다.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참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 마음속으로 참아야 하느냐.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고난에 맞서서 용감히 싸워 그 고난을 극복해야 하느냐. 어느 쪽이 더 고귀한 일일까?”2013년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광안대교 위에서 핵발전 대피구역 확대를 요구하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의 고공 시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리해안길이 봉쇄되었습니다. 골매마을 들어가는 진입로는 장벽으로 가로막혔습니다. 한수원이 더 이상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명과 자연을 가로막는 장벽 앞에 손을 얹고 핵발전으로 인해 희생된 모든 사람들과 생태계를 돌이켜보며 참회의 기도를 바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
2014년 10월 17일. 우리나라에서 1978년 고리 핵발전소 1호기가 상업 발전을 한 뒤 처음으로 갑상선암 발생의 책임이 핵발전소에 있다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2부(최호식 부장판사)는 핵발전소로 인해 건강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2012년 7월)한 균도네 가족에게 “피고는 원고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며 갑상선암 연관성을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 72주년 경축사에서 “광복 70년이 지나도록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고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제동원의 실상이 부분적으로 밝혀졌지만 아직 그 피해의 규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밝혀진 사실들은 그것 대로 풀어 나가고, 미흡한 부분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마저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해방 뒤에도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핵잠수함을 거론했습니다. 놀라울 일입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건설 중인 핵발전소들 중에서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는 조건 없는 백지화를 선언하였습니다. 건설 공정율이 90퍼센트 넘은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와 신울진 핵발전소 1, 2호기 등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핵잠수함 보유도 국방 부문의 주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적폐의 대표적 적폐였다. 어떤 민주적 절차도 없이 갑자기 이루어졌다. 마치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도 같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끊임없이 사드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위법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됐다. 그러나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이후 그의 태도는 돌변했다.
미국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 씨(67)가 사드 배치 현장인 소성리를 방문했다. 스타인 씨는 미국평화시민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 7월 25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함께 싸울 것을 약속했다.스타인 씨는 주민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성주와 김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세계 군비경쟁의 상징적 지역이기 때
1986년 4월 26일 밤,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 일본의 핵산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의 핵발전소와 체르노빌 핵발전소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일하는 핵발전소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발전소 건물 위로 비행기가 떨어져도 끄떡없고, 가장 강력한 지진 8.0의 강진도 견뎌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
2017년 현재 골매 마을은 철거되고 사라졌다. 골매 마을 주민들의 집단 이주도 끝났다. 고리 마을에서 집단 이주했던 40세대 중에 14가구는 이주보상비를 다른 곳에 쓰거나, 돈이 모자라 집도 못 짓고 흩어졌다. 골매 마을에 이주한 26가구 가운데 어업에 종사하지 않던 6가구는 신고리 핵발전소 3, 4호기가 들어선다는 계획이 발표된 뒤 마을을 떠났다. 남아
밀양 할매들이 다시 일어섰습니다.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활동하는 3개월간 생업을 잠시 미루더라도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를 반드시 막아내기 위한 총력 여론전에 나서기로 결의하셨습니다. 그것은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3개월이 밀양 투쟁의 운명을 가르고, 한국 탈핵의 분기점이 될 것”이기 때문
지난 27일, 국무조정실에서는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건설 일시 중단 및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대해 시민단체에서는 우려와 유감의 성명서를 내고 있다.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크게 후퇴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시기 부산을 비롯해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신고리 핵발전소 4호기와 신울진 핵발
이철성 경찰청장이 고 백남기 농민 유족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그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과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인권경찰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인권경찰은 구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용산참사와 고 백남기 농민의 직사 물대포에 의한 죽임 그리고 밀양과 청도 송전탑 투쟁 때의 경찰폭력에 대
밀양시 단장면 용회 마을 안동댁 할매는 글을 모릅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꼭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안동댁 할매는 기개가 남다르고 당차신 분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밀양 765kV송전탑 반대 투쟁에 흔들림 없이 적극 참여하셨습니다. 이 편지는 안동댁 할매의 구술을 용회 마을 주민 구미현 님이 받아쓰신 것임을 밝혀 둡니다.문재인 대통령
핵발전은 지역을 차별하고 사람을 차별하고 노동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가난한 사람들이 피난을 갈 수 없습니다.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피난을 갈 수 없습니다.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병자들과 임산부가 피난을 갈 수 없습니다.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반려동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는 솔섬이 있습니다. 이 솔섬은 2007년 영국의 사진가 마이클 케냐가 촬영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 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솔섬은 마이클 케냐가 촬영했던 솔섬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곳에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를 추진했고, 삼척시가 유치했기 때문
어느 날, 소성리의 오후였습니다. 문규현 신부님께서 카주라는 악기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고 계셨습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맑고 아름다웠던지요. 5월 광주를 기억하며 소성리에서 듣는 ‘님을 위한 행진곡’은 사뭇 장엄하였습니다. 새날이 오면 ‘님을 위한 행진곡’이 장엄하게 다가오기보다는 일상으로 스며오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1980년 5월 그
옥상 텃밭에 새싹들이 돋아났어요. 파릇파릇 새싹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땅을 박차고 나오는 새싹들 속에는 캄캄한 밤에 새벽을 기다리던 사람들 혹한의 삭풍에도 언 몸을 녹이며 봄을 기다리던 사람들 차디찬 바다 속 깊은 곳에서 햇빛을 기다리던 사람들 공장에서 쫓겨났던 검붉은 노동자들 민주주의 광장을 밝혔던 수많았던 촛불들이 있었어요. 긴 잠에서 깨어나 이제
3년 전, 밀양 행정대집행이 있었습니다. 참혹했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농성장 다섯 곳을 철거하기 위해 전국에서 3000명이 넘는 경찰이 동원됐습니다. 행정대집행 전날 밤, 부북면 위양 마을로 들어오는 경찰버스의 불빛 행렬은 장관이었습니다. 행정대집행 날의 새벽, 산길을 올라오는 수많은 경찰의 군홧발 소리와 화악산에 울려 퍼졌던 할매들의 절규를 잊을 수가 없
군사 작전이었다. 계엄령이었다. 전체 주민 100명도 안 되는 소성리 작은 마을에 8000명이 넘는 경찰이 동원됐다. 마을로 들어오는 모든 길은 차단됐다. 무엇이 두려워 새벽에 도둑이 몰래 들어오듯 미군이 들어왔고, 사드가 들어왔다. 도둑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던 할매들이 경찰의 폭력 앞에 쓰러졌다. 경찰의 군화발에 쓰러진 여든 넘은 할매들의 절규 위로 미군이
장미 대선. 5월 9일에 있을 대선을 ‘장미 대선’이라고 합니다. 아마 장미가 5월에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미는 다양한 질병에 취약한 식물입니다. 장미에는 여러 해충이 있는데 진딧물, 매미충, 털날개, 콩풍뎅이, 거미 진드기, 장미 벌레 등이 있습니다. 장미가 꽃을 피우기 위해선 장미에 붙어 있는 해충들과 싸워야만 합니다. 해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