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한 청원이 진행 중이지만, 9월 28일 밤 12시 마감을 앞두고 청원 인원이 여전히 20퍼센트대에 머물고 있다.‘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 나승구 신부(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는 “매번 산재사고나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안전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그때만 지나면 다른 여러 이슈에 묻혀 늘 뒷전에 머무른 것이 생명 안전 문제다. 그런데 이번에도 우리 인식조차 안전이 뒷전, 꼴찌 자리에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에 말했다.나 신부는 청원 참여를 호소하면서,
올해로 ‘반핵아시아포럼’이 결성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핵무기도 핵발전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 사람들이 지난 30년 동안 굳게 연대하고 활동했었습니다. 반핵아시아포럼 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에 9월 19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울산, 경주, 울진, 삼척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반핵아시아포럼은 1993년 일본에서 시작하여 지난 30년간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20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20회 개최 직전에는 2019년 타이완에서 개최하였습니다. 2019년 이후 세계를 휩쓴 감염병으로 4년 만에 한국에서 '핵을
김준희(효주 아녜스)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전공 뒤 만화가로 활동하던 중 전공을 살려 무료 대안학교 교장 노릇을 하며 지냈다. 지금은 본업인 만화만 열심히 그리며 살고 있다. 30여 권의 만화책을 냈다.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주보와 어린이 주보, 어린이 잡지 에 영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창조시기(9월 1일-10월 4일)를 맞아 '기후위기와 생태적 회심'을 매주 총 4회 연재합니다. 기고해 주신 조현철 신부께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자본주의, 기후위기의 근원프란치스코 교종은 회칙 '찬미받으소서'(LS)에서 생태 문제에 “인간적 사회적 차원을 분명히 존중”하며 접근하는 ‘통합 생태론’을 제안한다.(137항) 다양한 원인이 복합으로 얽혀 있는 기후위기 또한 “사회적인 동시에 환경적인 하나의 복합적인 위기”다.(139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의 라즈 파텔도 기후위기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강조한다.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
1. 천주교 대전교구 사제 인사(2023.09.19) 부임일 : 2023년 9월 20일(수)
19일 가톨릭기후행동이 '창조시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탈석탄 운동'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가톨릭교회가 탈석탄 운동에 어떻게 함께할지 고민하고, 탈석탄 금융의 방향을 살펴봤다.발제자로 나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탈석탄 금융이 첫째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사례를 설명했다. 탈석탄 금융은 석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관련 채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현재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이 1
제주4․3을 걷는다는 것아름다운 자연경관, 한 번쯤은 살아 보고 싶은 곳, 은퇴하고 나면 편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은 제주도.... 제주 사람으로서 제주도에 대한 칭찬을 듣는 것은 기쁘고 뿌듯하다. 하지만 난개발로 신음하는 제주, 쓰레기로 덮여 가는 제주, 강정해군기지의 전철을 밟는 제2공항 건설 문제로 고통받는 제주를 생각하면 아프다. 심지어 오랜 시간 척박한 환경과 유배지로 무엇보다 4.3이라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제주를 생각할 때 착잡하다. 제주 곳곳에는 ‘다 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라는 현수막이 달렸다. 현
이야기 하나“시커먼 먹구름 위에는 언제나 빛나는 태양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먹구름을 걷어내고 혼란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구국의 지도자” 어느 독재 국가의 이야기 같지요? 우리나라 이야기입니다. 아! 그렇다면 예전 군사정부 시절에 한 대통령을 두고 말한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현 대통령을 두고 한 민주평통 부의장 김관용 씨의 말입니다. 80 나이에 한 자리 차지하려는 노욕마저 안쓰러워 보입니다. 역시 3선의 구미시장, 3선의 경북도지사 출신다운 인물의 행보입니다. 제1공화국 때 모 장관이 방귀를 뀐 대통령을 두고 “각하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이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간다. 이 영화의 주제는 무엇일까. 가족 간의 사랑일까, 동성애에 대한 비판일까, 종교에 관한 이야기일까. 영화는 아주 묘한 방식으로 주제를 드러낸다. ‘찰리’라는 한 사람과 그 주변인들을 통해 구원과 사랑 문제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주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감독의 메시지는 인물들 간에 간격과 사이에 배치해 집중하지 않으면 쉽게 찾아내기 어렵다. 영화는 구원에 대한 잘못된 허상과 종교적 오류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런 종교적 억압이 현대 인간을 어떤 몰이해로 바라보게 하
40여 년 만에 삼척을 다녀왔다. 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을 국회 앞 집회 현장과 토론회장에서 여러 번 만났으니 찾아가 힘을 보태야 마땅했지만, 선뜻 시간 내기 어려웠다. 9월 12일 시간을 만들었다. 오는 9월 23일 ‘기후정의행진’에 앞서 삼척화력발전소, 일명 ‘블루파워’에 직접행동하는 자리에 동참하기로 했다.'블루파워'라니, 청정발전소 같은 어감을 내세우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은 포항제철이다. 총배출량의 12퍼센트를 웃도는 포항제철, 그 계열인 건설회사, 포스코에서 삼척에
창조시기(9월 1일-10월 4일)를 맞아 '기후위기와 생태적 회심'을 매주 총 4회 연재합니다. 기고해 주신 조현철 신부께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탄소중립, 무엇이 문제인가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2023년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warming) 시대가 끝나고 지구가 들끓는(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이제 지구 가열화 시대로 들어섰다. 지구를 달구어 온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되자 20
서울 노량진 가톨릭노동청년회 전국본부. 토요일 아침부터 반찬을 만드는 봉사자들과 수도자들의 손이 바쁘다. 나눔을 위한 반찬 준비가 한 차례 끝나면, 이들을 위한 점심 밥상에 웃음과 수다가 더해진다. 다음을 기약하며 봉사자들이 떠나면 반찬을 가지러 오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로사리아 맘 집 반찬’.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2020년 7월부터 시작한 청년들을 위한 반찬 나눔이다. 공시생들이 많다는 지역 특수성이 있지만 이 지역에 공시생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이유로 고향을 떠나 미래를 준비하고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1.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 인사(2023.09.12) 발령일 : 2023년 9월 12일(화)
한국 가톨릭교회가 모로코 강진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피해자 긴급구호를 위한 특별 모금을 진행하기로 했다. 12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는 애도문을 내고, 모로코 국민과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희생자의 아픔에 동참하고 도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 주교는 강진으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여진 위험 속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여의찮은 상황이라며, 구조 작업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11일에는 서울대교
뜨거웠던 여름의 여정을 마치고, 몸은 내가 살고 있는 알라미다로 돌아왔지만, 아직 내 맘은 동남아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건 꼭 시차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내 영혼은 베트남의 수도자들, 그리고 너무나도 천진하고 아름다웠던 사이공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하기도 하다가, 홍콩에서 만난 대학생들의 고뇌를 기억하기도 하다가, 지난 시간들과 눈 앞에 닥친 해야 할 일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진정한 신앙인이 되는 길에 대해, 몸을 가진 인간으로서 참 사람이 되는 길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는 내 수업은, 베트남이
1.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 인사(2023.09.06) 부임일 : 2023년 9월 19일(화)
최근 개봉한 영화 ‘잠’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대받았고,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어서 외국에서 먼저 소개된 후 한국에서 개봉했다. 영화에는 정유미와 이선균이 부부로 등장하고, 부부가 살아가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거의 모든 액션이 이루어지며 일상 공간에 침입한 공포를 소재로 한다.“누가 들어왔어.” 어느 날 자다 깬 남편 현수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이로써 행복하던 부부의 일상은 180도로 바뀐다.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만삭 임산부로 직장 일도 열심인 아내 수진과 단역배우로
(기사 출처 = CRUX)(존 앨런)바티칸은 일을 생각할 때 수백 년을 한 단위로 본다는 전설적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바티칸의 이러한 일 처리를 놓고 이렇게 농을 친다. “이번 수요일에 얘기해 주세요. 그러면 300년 안에 회답을 드리겠습니다.”이번 9월 초에 프란치스코 교종이 몽골을 방문한 것은 교종으로서는 사상 처음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교종의 몽골 방문은 지난 800년간 계속 추진돼 온 사업의 결과다.교종 사절이 몽골 대칸 궁정에 처음 이른 것은 1245년, 지금으로부터 778년 전이었다. 당시 교종 인노첸시오 4세가
스무 날 정도 여름 휴가를 다녀왔더니 집 안에는 거미줄이, 텃밭에는 온갖 넝쿨과 바랭이 무리들이 무섭게 장악을 하고 있었다. 집은 몰라도 밭의 경우는 승부를 겨룰 만한 상황이 아닌지라 ‘에라 모르겠다, 이참에 농사일에서 손 떼고 편하게 좀 살아 보자’ 싶은 마음이 우세했다. 여행을 떠나서 보니 대다수 사람은 농사 안 짓고도 아무렇지 않게 잘 살지 않던가. 농사는 여행 한번 마음껏 떠나지 못하게 하는 지독한 구속이다. 나도 한번쯤, 적어도 다음 해 봄까지만이라도 고단하지 않게 살아 보자! 풀과 맞서기 싫은 마음을 여러 가지 이유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