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청춘이란 과연 무엇일까란 생각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랐단 것은 바로 친구들이었다. 친구란 자신의 살아온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려주는 지표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친구들과 어릴 적 놀던 기억, 같이 듣던 음악들 하나하나가 내 자신의 청춘 시절이 아닌가 싶고, 앞으로도 같이 만들어가는 청춘인 것 같다.어릴 때 친구들을 사귈 때
“재미있는 잡지를 팝니다! 한 번 사보세요!”토요일 오후, 광화문 한복판에서 빨간 조끼를 입은 아저씨가 무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양 손에 들고 있는 것은, 격주에 한 번 발행되는 잡지 . 1991년 영국에서 태어나, 3년 전 한국에 건너온 빅이슈는 노숙인만 판매할 수 있고, 판매금액의 50%가 해당
하삼두 (스테파노)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관련시설에서 미술작업을 했다. 등 명상그림집을 펴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어찌 이 송구함을 갚을 수 있으랴.올해는, 급기야 이렇게 한없는 죄스러움만을 고백해야 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밖엔 영령들 영전에 바칠 게 없는 33주년이 되고야 말았다. 80년 오월 광주를 알아듣게 ‘해명’해야 한단 말인가? 동족들 앞에서 동족의 일원으로서!광주 MBC가 만들어 5월 31일에 방영한 다큐
신앙인아카데미에서 34호가 발간되었다. 신앙인아카데미는 평신도 교육기관으로서 종교 · 신학 강좌와 고전 강독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은 부정기 간행물로서, ‘깊은 수행’, ‘예언자적 성찰’, ‘생태적 시선’ 등 분리될 수 없는 세 영역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엮어내기를 희망하면서 2004년부터 발간해왔다.2011년부터 계속해서 연재 중인
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다녀왔다.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인데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직업에 대한 소개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학부모 강사로 초청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위해 참여한 재능기부 강사들은 모두 23명이었고, 강의를 들을 학생들은 대략 500여 명이었다. 학생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의 강의가 펼쳐질 교실에 모여 있었고 우리들은 안
이른 아침, 출근길의 누비아 화공과 함께 피라미드 마을로 향했다. 커다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어디론가 분주히 걸어가는 아낙들의 모습과 물담배를 피우며 한가로이 장기를 두는 노인들의 모습이 빈번하게 눈에 띄는 어느 골목길에 접어들자, 사막 문화의 실상을 고스란히 반영해주는 벽화가 다채롭게 그려진 진흙 담장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연분홍 버건빌리아 꽃향기가
옛 성인들이 경고한 7가지 죄악에도 속하는 게으름은자체가 악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게으른 자의 영혼 또한 결코 편안하지 않다는데 일종의 징벌이기도 하지 않을까?왜 사람들은 게으름에 빠지는 것일까?넝쿨 장미가 한창인, 빛나는 이 계절에 만일 게으름에 빠졌다면 삶에 대한 일종의 직무유기는 아닐는지.게으름이란 행위의 유예, 행동의 굼뜸,이런 것이 연상되지
는 느리게 진행되는 영화이고, 기승전결로 꽉 짜인 플롯이 없다. 시놉시스를 보면 그냥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일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감독이 ‘마이클 윈터바텀’임을 확인하는 순간, 영화에 대한 막연한 인상은 달라진다. 날카로운 비판의식의 전통을 가진 영국영화의 기수 마이클 윈터바텀, 그리고 영국 소도시에 거주하는 하층민 가족, 이 두 문장으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이 구속됐다.수많은 시민들의 탄원서에도 불구하고검찰은 영장 청구 누적을 이유로 삼았다.4년을 거리에서 싸운 노동자 한 명, 도주와 증거인멸의 위험이 있었던 걸까.대한문 앞에서 김정우 지부장의 석방을 요구하며단식노숙기도를 시작한 최헌국 목사.경찰은 기도회를 가장한 집회라며 사방을 가로막았다.최 목사의 아들이 갈아입을 옷가지를 가져와 건
북한강변에 작업실을 하나 얻어 드나든 지 1년 남짓 되었다. 자동차로는 평일 출퇴근 시간만 피하면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2시간 가까이 잡고 다녀야 한다. 시내버스를 타고 용산역에 가서 전철에 올라 꼬박 1시간을 실려가다보면 일쑤 졸다가 내릴 역을 지나치기도 한다. 그래도 남한강과 북한강이 갈라지는 양수리 못 미쳐 내려서는 버
대한문 미사와 강정 해군기지 앞 ‘거리 미사’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신학연구소가 발행하는 2013년 6월호에서 거리 미사에 대한 특집을 다루었다.김유정 신부(대전가톨릭대)는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의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04)의 내용을 소개하며 “특별히 억압받는 가난한 이들과 생태계의 노고와
하삼두 (스테파노)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 관련 시설에서 미술 작업을 했다. , 등 명상그림집을 펴냈다.
툭, 투둑.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이윽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걸어 올라온 덕에 우리 일행은 비가 내리기 전에 고레빠니의 롯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따뜻한 물로 피로를 씻고 난로 곁에 둘러앉아 노곤해진 몸을 녹인다. 양철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장작 타는 소리가 만들어내는 기분 좋은 화음을 들으며
사과와 위로는커녕, 권력은 힘없는 이들을 쓰레기처럼 내몰았다.6월 10일 오전,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는 그렇게 또다시 강제 철거됐다.향을 피우던 단지는 트럭에 실리고, 노동자들은 경찰버스에 실렸다.비슷한 시각 5분 거리에 있는 서울시청에서는 제26주년 6.10항쟁 기념식이 열렸다. 대통령은 기념사를 보내 “민주화 영역을 경제 분야까지 확장하는 것이 중요한
종교법이 사회법과 구별되지 않았던 식민지 이스라엘에서 법적 판결을 내리는 곳은 산헤드린이었다. 이스라엘 최고의 종교회의이며 동시에 최고평의회였던 산헤드린의 70명 종교지도자들이 내리는 결정은 절대적이었고, 율법과 규례에 기반한 이들의 판결은 비단 종교적 영역뿐 아니라 유다인들의 생활 전반을 규제할 만큼 강력했다.2013년 대한민국은 어떨까. 신정국가가 아닌
공자와 관련하여 음악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공자 하면 임금에게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정도만 생각하는 선입견이 폭넓게 깔려 있는 탓일 것이다. 그러나 논어에는 의외로 적지 않은 음악 관련 단편이 나오는데 거기에 수록된 공자의 언급을 생각하면 공자를 음악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난주에 친척의 결혼식에 다녀왔다.장식이 화려한 예식장 늘 그렇듯이 20여 분 만에 식이 끝나고예식장에 딸린 뷔페로 식사를 하러 갔다.마침 배도 고파 이것저것 접시에 가득 담아왔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다시 다른 음식을 가져왔지만 역시 마찬가지평소에 음식을 잘 남기지 않는데 그날은 손도 대지 못 했다.모든 음식이 지나치게 달았고무엇으로 단 맛을 냈는지
장영식 (라파엘로,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