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의 장애인, 노숙자로 구성된 거리 음악가 ‘스태프 벤다 빌릴리’가 역경을 뚫고 세계적인 밴드로 성공하는 과정을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이다. 이런 영화는 과거에도 많았는데라고 기시감을 느끼실 분이 있을 듯하다. 그러나 단언컨대 에는 관객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끔 하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그렇다. 이
“모든 것이 저에게 축복이었어요.”‘축복’이라는 말을 참 많이 했다. 지난 25년여의 국제연대 활동가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내내 그는, 입버릇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축복이었다고 고백했다.국제연대 활동가 곽은경 로렌시아. 그가 국제 NGO 팍스 로마나(Pax Romana) 아시아 대표 활동가에서 사무총장이 되기까지의 세월을 담은, 책
새벽을 열며 산 지 햇수로 십 년째다. 수도원은 오전 다섯 시에 일과를 시작한다. 강산이 한 번 바뀔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일찍 일어나는 일이 쉽지 않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내일은 과연 가뿐히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수도생활이 뭐가 복잡하다고, 일찌감치 잠이나 청하지 하고 말들 하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일이 쌓이면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도착한 날은 인사를 못 드렸는데 가는 날에는 그래도 꼭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승구 신부님이 자꾸 ‘빨리 집에 가!’ 하셔서 언젠간 가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말이죠.지구 반대편에 골롬반 선교회의 친구 신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땅을 직각으로 쭉 파면 칠레, 페루 그쪽이 나온다고 하죠? 제게 자주 전화를 주는데 거기는 우리와 반대니까 이제
무언가를 위해주어진 몫을 다한 그대,오늘낙엽에게 예의를 갖추다. 하삼두 (스테파노)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관련시설에서 미술작업을 했다. 등 명상그림집을 펴냈다.
말(言)에 대한 공자의 태도는 확실히 유별난 데가 있었다. 논어에 나오는 말에 대한 공자의 언급을 모아보면 그 일관성에 있어 한 치의 예외도 없음을 알 수 있다. 말을 유창하게 잘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실천의 방면에 있어서 진정성 없음을 드러내는 혐의점이라는 것이다.사마우(司馬牛)가 어짊에 대해 묻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어진 자는 그 말이 힘겹다.”사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토스카니니(1867-1957)가 1952년도에 NBC 심포니를 이끌고 카네기 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을 지휘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나이가 85세 되던 해였는데도 불구하고, 악보도 없이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은 존경과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텔레비전 생중계 당시의 동영상으로, 조명으로 인한 불빛과 열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하루하루, 팍팍하고 외로운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 꿈꾸는 ‘다른 삶’. 그 중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 보았음직한 로망이 있다.“나도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게스트하우스나 운영할까?”아름다운 섬, 제주도에는 이런 로망을 실천에 옮긴 이가 많다. 근래에 제주도 곳곳에는 정착을 꿈꾸는 외지인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윤공희 대주교 주교수품 50주년 감사미사가 10월 22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대교구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한국교회 주교들과 사제들, 그리고 1,3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봉헌되었다.이날 강론에서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는 윤공희 대주교의 주교수품 50년을 맞으며 교구민들과 ‘희년축제’를 함께 나누는 기쁨의 자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5월 초가 되니 숲에도 봄이 완연했어요. 아직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차갑지만 1,100고지의 숲에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오두막 마당에 작은 의자를 내다놓고 그 위에 앉아 해바라기를 합니다. 호스피스 요리를 위해서 숲에 들어온 몸으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놓치면 다시 한 해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부지런함을 재촉하지만, 그래도 봄을 맞는 이 계절에
김준희 (효주 아녜스)만화가. 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영어교육을 전공했으나 20여 권의 만화책과 여기저기 연재만화를 그리며 살다가, 지금은 나름 전공을 살려 무료대안학교인 도담학교 무료교장 노릇을 하며 지내고 있다. 저서로 생각과 그림을 담은 가 있다.
“단식이라는 게, 인간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저항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소비하고, 남을 해치고, 채우는 데에만 익숙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회개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고통 받는 밀양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기뻐요. 게다가 여기 대한문을 지키면서 서울에 있는 밀양의 친구들이 모이는 것만 봐도 좋아요. 매일 할머니들 생각하며 아픔을
말할까 하다가참을까 하다가엎드린 모래톱 먼 산만 본다. 하삼두 (스테파노)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관련시설에서 미술작업을 했다. 등 명상그림집을 펴냈다.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월간지 가 11월호 특집으로 ‘가톨릭 신앙의 보물들’을 찾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는 너무 가까이 있고 너무 익숙해져버려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가톨릭 고유의 특별한 보물을 찾아간다.는 가톨릭교회의 신앙유산 가운데 교회의 일곱 가지 성사, 삼종기도와 시간전례, 연도, 사회교리, 묵주기도, 수
올해 초 받아 본 2013년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의 사제 연피정 일정표에 처음으로 ‘독일 수도원 체험’이 들어 있었다. 여러 독일 수도원들을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 다른 피정들은 시간이 안 맞아서 이 수도원 체험 피정을 신청했다. 그런데 이번 체험 피정에 참여한 우리 23명의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도착하기
참 ‘단단한’ 사람들이었다.강의를 할 때에도, 글을 쓸 때에도.자신들은 언제나 할매들한테 배운다고, 어르신들은 참 대단하시다고 했지만,실은 저렇게 맑고도 깊은 기운을 지닌 이들이 곁에 있어서길고 고단한 싸움이긴 해도어르신들이 든든하시겠구나 싶었다.10월 18일,밀양에서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지 18일째 되던 날,80여 명의 밀양 어르신과 함께 서울로 기자회
* 경고 : 이 글은 아름답고 훈훈한 가족 이야기가 아닙니다.아버지께.아마도 아버지는 이 글을 보시지 못할 것입니다. 라는 언론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고, 딸이 여기에 글을 연재한다는 사실은 더더욱 모르시겠지요. 언론에 글을 연재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제법 중요한 일인데, 저는 왜 아버지께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까요?아버지가 저에 대해
바오로딸출판사(대표 이순규 수녀)가 12일 오후, 서울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에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요제프 라칭거)의 저서 완간을 기념하는 토크쇼를 열었다.이번 토크쇼에서는 임의준 신부(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의 진행으로 를 번역한 민남현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이강서 신부(서울대교구 삼양동선교본당 주임), 손엘
주교 수품 50주년을 맞이한 윤공희 대주교(88세)가 17일 광주 쌍촌동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삶과 민주주의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윤공희 대주교는 “1963년 주교가 된 이후 지난 50년 동안 내가 받을 영광은 없다”며 “90세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라는 뜻으로 알아듣는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에
“무신론이나 동성애와 싸울 시간에 세계의 빈곤과 싸우라”던 우리 교황님. 프란치스코 교황의 거듭되는 열린 태도가 불러일으키는 충격은 크다. 보수주의의 아이콘 ‘바티칸’ 발 전복의 메시지를 들으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가톨릭교회도 변화함으로써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한 종교로 다시 태어나야 할 때라며 지지를 표하는 사람이 많다. 반면 그의 행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