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공희 대주교 주교수품 50주년 감사미사가 10월 22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대교구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한국교회 주교들과 사제들, 그리고 1,300여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봉헌되었다.이날 강론에서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는 윤공희 대주교의 주교수품 50년을 맞으며 교구민들과 ‘희년축제’를 함께 나누는 기쁨의 자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5월 초가 되니 숲에도 봄이 완연했어요. 아직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차갑지만 1,100고지의 숲에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오두막 마당에 작은 의자를 내다놓고 그 위에 앉아 해바라기를 합니다. 호스피스 요리를 위해서 숲에 들어온 몸으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놓치면 다시 한 해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부지런함을 재촉하지만, 그래도 봄을 맞는 이 계절에
김준희 (효주 아녜스)만화가. 홍익대학교에서 교육학, 영어교육을 전공했으나 20여 권의 만화책과 여기저기 연재만화를 그리며 살다가, 지금은 나름 전공을 살려 무료대안학교인 도담학교 무료교장 노릇을 하며 지내고 있다. 저서로 생각과 그림을 담은 가 있다.
“단식이라는 게, 인간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저항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소비하고, 남을 해치고, 채우는 데에만 익숙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회개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고통 받는 밀양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기뻐요. 게다가 여기 대한문을 지키면서 서울에 있는 밀양의 친구들이 모이는 것만 봐도 좋아요. 매일 할머니들 생각하며 아픔을
말할까 하다가참을까 하다가엎드린 모래톱 먼 산만 본다. 하삼두 (스테파노)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관련시설에서 미술작업을 했다. 등 명상그림집을 펴냈다.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월간지 가 11월호 특집으로 ‘가톨릭 신앙의 보물들’을 찾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는 너무 가까이 있고 너무 익숙해져버려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가톨릭 고유의 특별한 보물을 찾아간다.는 가톨릭교회의 신앙유산 가운데 교회의 일곱 가지 성사, 삼종기도와 시간전례, 연도, 사회교리, 묵주기도, 수
올해 초 받아 본 2013년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의 사제 연피정 일정표에 처음으로 ‘독일 수도원 체험’이 들어 있었다. 여러 독일 수도원들을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 다른 피정들은 시간이 안 맞아서 이 수도원 체험 피정을 신청했다. 그런데 이번 체험 피정에 참여한 우리 23명의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도착하기
참 ‘단단한’ 사람들이었다.강의를 할 때에도, 글을 쓸 때에도.자신들은 언제나 할매들한테 배운다고, 어르신들은 참 대단하시다고 했지만,실은 저렇게 맑고도 깊은 기운을 지닌 이들이 곁에 있어서길고 고단한 싸움이긴 해도어르신들이 든든하시겠구나 싶었다.10월 18일,밀양에서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지 18일째 되던 날,80여 명의 밀양 어르신과 함께 서울로 기자회
* 경고 : 이 글은 아름답고 훈훈한 가족 이야기가 아닙니다.아버지께.아마도 아버지는 이 글을 보시지 못할 것입니다. 라는 언론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고, 딸이 여기에 글을 연재한다는 사실은 더더욱 모르시겠지요. 언론에 글을 연재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제법 중요한 일인데, 저는 왜 아버지께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까요?아버지가 저에 대해
바오로딸출판사(대표 이순규 수녀)가 12일 오후, 서울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에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요제프 라칭거)의 저서 완간을 기념하는 토크쇼를 열었다.이번 토크쇼에서는 임의준 신부(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의 진행으로 를 번역한 민남현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이강서 신부(서울대교구 삼양동선교본당 주임), 손엘
주교 수품 50주년을 맞이한 윤공희 대주교(88세)가 17일 광주 쌍촌동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삶과 민주주의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윤공희 대주교는 “1963년 주교가 된 이후 지난 50년 동안 내가 받을 영광은 없다”며 “90세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라는 뜻으로 알아듣는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에
“무신론이나 동성애와 싸울 시간에 세계의 빈곤과 싸우라”던 우리 교황님. 프란치스코 교황의 거듭되는 열린 태도가 불러일으키는 충격은 크다. 보수주의의 아이콘 ‘바티칸’ 발 전복의 메시지를 들으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가톨릭교회도 변화함으로써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한 종교로 다시 태어나야 할 때라며 지지를 표하는 사람이 많다. 반면 그의 행보에
음악은 중독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음악도 자꾸 듣다 보면 친숙해집니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강세가 주어지는 리듬에 사람들은 친근감을 가지고, 더 쉽게 그리고 더 오래 기억합니다.어떻게 생각하면 아름다운 음악에 사람의 마음이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균형이 잡히고 대칭적인 패턴의 곡을 들려주
똑같은 건 줄로만 알았던 이파리들이제 보니, 저마다 다른 제 하늘빛깔을 품고 살았었구나!꽃보다 더 고운 작별- 하삼두 (스테파노)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현재 밀양의 산골에 살며 문인화와 전례미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과 수도원, 기타 교회관련시설에서 미술작업을 했다.
신앙인아카데미가 속독법 강사 이도연 씨를 초대해 ‘책 명상―매트릭스 리딩’ 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은 17일 오후 7시 30분, 신앙인아카데미(서울 동숭동 50-17 천정연회관 지층)에서 열리며, 책 명상을 통해 읽기를 다시 정의하고, 읽기 과정에서 활용하는 속독법과 기억법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강의이며, 준비물은 자신이 먹
가을의 문턱을 넘은 탐스런 밤송이. 매끈한 알밤을 뾰족한 가시 주머니 속에 숨겨두려는 건, 누구의 생각이었을까?(10월 2일, 일본 시가현 아이토 마을)
가을은 발자국 소리가 크다. 그 소리에 놀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해간다. 어제보다 더 붉어진 감, 어느새 입을 쩍 벌린 채 땅으로 떨어져 내린 밤송이, 풀숲에 숨어서 자라다가 ‘나 여기 있지!’ 하며 갑작스레 존재감을 드러낸 누런 호박….아무래도 우리가 안 보는 데서 가을이 어서 부지런히 결실을 맺으라며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어쩌다 이렇게까지 삭막해진 것일까. 현실이 이다지도 각박해진 것일까, 드라마가 지나치게 극적이 된 것일까?가족 드라마 속엔 가족애가 없고, 결혼 관련 드라마 속엔 결혼에 대한 현실적 묘사도 고찰도 없다. ‘휴머니즘’과 ‘가족애’를 표방한다고 처음부터 밝히는 드라마를 만나면, 1회를 보기 전에 두려움부터 앞선다.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위 시대극이 아
노경희 (프리랜서)
동아시아 젊은이 모임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10월 2일부터 닷새 동안 대전에서 열린 이 모임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등 동아시아 나라에서 3백 여 명이 참가했다.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역사적인 이유로 멀리 느껴지는 한 · 중 · 일 세 나라 젊은이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기도하고, 대화하고, 노래하고, 일하면서 친구가 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