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 - 금요일(12월 19일) 교황청은 동성애를 범죄시하지 말라고 주장하면서도, 상정된 UN 동성애자 권리 선언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광범위하鳴?지적하였다. 교황청 UN 대표단의 이 성명은 목요일 열린 UN 총회에 제출된 "인권, 성적 지향, 성 정체성에 관한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성명은 "교황청은 동성애자들에
이번 대림절에도 전국 여러 본당에 초청되어 피정강의와 특강을 하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것이 판공성사 이야기다. 대부분의 교우들이 불편해하는 이 교계제도를 사제들 또한 몹시 힘들어했다. 아무리 성사의 참된 뜻을 잘 새겨주어도 고백소에 들어와서는 전혀 모르는 척, 자기 식대로의 볼 일만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방법이 동원되고,
그리스도의 축복이 모든 이에게[루시 수녀의 이콘 응시] En Cristo 새해 첫날에는 누가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을 하거나 용기를 주는 말을 한다. 그것을 우리는 덕담이라 하는데 바로 말의 보약인 셈甄? 요즘처럼 경제적으로나 마음적으로 힘든 때에 누군가의 말이 처진 어깨에 힘을 주고, 먹지 않아도 기운이 솟게끔 해 준다면 보약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0
성탄 전날 땅거미가 지자, 성당은 왁자지껄 시장판으로 변했다. 내가 다니는 본당의 식구들이 한데 모여 예수 탄생을 축하하려고 잔치를 벌이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성당 안 제대 위에서 천사처럼 꾸민 초등생의 율동과 난타공연, 중고생의 연극, 청년들의 뮤지컬, 지역별로 나뉜 어른들의 성가대회가 3시간쯤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앉아서 지켜보며 다들 자신이
성서에서는 니느웨가 회개해서 하느님이 재앙을 돌이키신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3,10), 실상 하느님은 어쩌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마음조차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린 아이들, 무지하고 보잘 것 없는 이가 십이만명이나 있는 도시를 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뭘 모르는 자를 더 아끼시는 분 - 요나서 이야기 ① (하느님은 여러 종교를 이렇게 보실꺼야 - 성서와 이웃종교 5) “이 니느웨에는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어린이만 해도 십이만이나 되고 가축도 많이 있다. 내가 어찌 이 큰 도시를 아끼지 않겠느냐.”(요나 4,11) 구약성서 요나서는 얼핏 쉽고 가벼운 이야기같지만, 진지하게 전체 구조까
예수를 구심점으로 노동자 운동가로서의 삶의 궤적 만들어 “초등학교 4학년 때 첫영성체를 했는데, 그땐 우리 또래들이 성당에 살다시피 했어요. 동네에 놀이터가 달리 없었던 터라 하루 중 반나절은 성당에서 수녀님과 함께 보내곤 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당에서의 내 자리가 없어져 버렸어요. 나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기에 학생 미사에도
서강대가 12월 12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유엔의 승인’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사업단,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유엔과 바티칸 관계자와 국내외 학자 및 국무총리도 참석을 한 것으로 교계신문들은 보도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은 2면 상자기사와 4면에 집중보도를 하였고,
밤새 밤하늘에서 별들이 무수히 쏟아졌던 그 땅에 아침 햇살이 정겹게 내려앉는다. 그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마친 수사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축들과 한가로운 때를 보내고 있다. 고향집 마당처럼 살갑게 다가오는 수동?마당에서 일상의 희노애락을 교감할 수 있는 생명들을 만난다. 눈이 있어 칠면조의 깃털에 머무는 빛을 보고 감각이 살아있어 따사로운 햇살을 피부로
이번에 치룬 피터 판 신부 초청행사는 예년과 준비 때부터 달랐다. 그동안 아시아신학연대센터는 오스트리아의 ‘여성주교’를 비롯해,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필리핀에서 신학자와 활동가를 초청해 이들의 경험을 듣고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피터 판 신부가 쓴 책들을 읽고 토론하는 준비세미나를 3개월 동안 진행했다는 점에서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는 지난 12월 22일 오후 5시 만해NGO센터에서 라는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겸한 송년회를 가졌다. 이 책은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손성현 교수와 괴팅엔 대학 출신의 김판임 교수가 공동번역한 볼프강 슈테게만과, 그의 쌍둥이 형제인 에케하르트 슈
"지금의 해직은 교육정책에 절대복종을 하지 않았다고 교사들의 목을 자른 것입니다. 이제 일제고사 뿐만 아니라 이후의 모든 정책에 대해서 폭압적인 교육정책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주곡이라고 생각해요. 공정택, 이명박의 일방적인 형태의 교육에 대해 저항이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도 이제 군대처럼 모든 명령에 대해 복종하는 형태로 흘러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게 되요. 선생님들은 자기 생계가 걸려있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여기에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흥렬/ 강화에서 농사를 짓는 한편 등에 만화를 그리고 있다.
연말을 맞아 송년모임에 참석하느라 어느 갈비집에 먼저 도착해서 혼자 앉아 있었다. 예약된 자리로 가서 물을 마시며 곧 나타날 동창들의 얼굴을 그려보니 정겨움에 미소가 번져 나왔다. '성실' 하나만을 의지한 채 거친 바다를 건너온 친구들이기에 눈가가 붉어지는 면면들이었다. 70년대 중반, 우리들은 천호동에 소재한, 문교부의 인가가 나오지 않은 작은 야간학
12월20일 26차 촛불평화미사가 약 100여 명의 수도자 평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정동 품사랑 갤러리에서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는 '길 위의 신부', '인권활동가 신부'로 널리 알려진 문정현 신부가 집전했다. 문 신부는 미사강론에서 "90년도 초 민주노총이 서울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다. 명동성당측은 농성하는 노동자들을
En Cristo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들에게 평화!!!! 모든 분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으로 마음 안에서 부터의 기쁨이 넘치시기를......! 몇 년전 엘살바도르에서 벨기에 출신 베드로 신부와 함께 산마을 공소를 방문하여 성탄 전야(시간상으론 오전 11시였지만)를 지내게 되었다. 그때 신부는 미사 강론 때 이런 이야기
어느 분과 얘기를 나누다, 2008년 한반도 윗분들은 작정하고 벽돌 깨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는 우스개 소리를 했다. 그나마 이 나라를 조금이나마 괜찮은 동네로 만들어 주었던, 무지막지한 독재 속에서도 신기하게도 피어나고 살아났던 몇 개의 밑돌들. 소수자 보호, 평준화 교육, 금융 실명, 평화 통일, 최저 임금 보장, 비정규직 보호, 재벌 견제…
우리 동네에서 제가 즐겨 찾아가는 구멍가게는 ‘충인상회(-商會)’입니다. 충인상회로 가는 길목에 ‘재영슈퍼(-supermarket)’가 있습니다. 동구청으로 가는 길을 따라 곧게 걸으면 ‘금곡제일슈퍼’가 있습니다. 이 구멍가게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접어들면 ‘금곡상회’가 있
한국종교문화연구소(한종연) 2008년 하반기 정기 심포지엄이 지난 12월 19일(금) 오후 1시, 서울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최근 한국사회의 종교, 정치, 권력”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종교의 사회세력화 형태와 전망”(윤승용 한종연 소장), “기독교 뉴라이트 이념과 세계관”(
"네가 있는 곳에 나도 있다." 아,이 새삼스러운 안도. ㅡ 임마누엘 한달전쯤 엽서가 한장 날아들었다.내가 선생님으로 모시고 있는 분으로부터.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모신다는 건.. 좀 어폐가 있다 그저 내 마음으로만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 뿐 별달리 왕래가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러니 뜻밖이었고 반갑고 고마왔다사연은 별다른 안부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