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가톨릭기후행동이 '창조시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탈석탄 운동'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가톨릭교회가 탈석탄 운동에 어떻게 함께할지 고민하고, 탈석탄 금융의 방향을 살펴봤다.발제자로 나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탈석탄 금융이 첫째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사례를 설명했다. 탈석탄 금융은 석탄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관련 채권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현재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이 1
제주4․3을 걷는다는 것아름다운 자연경관, 한 번쯤은 살아 보고 싶은 곳, 은퇴하고 나면 편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은 제주도.... 제주 사람으로서 제주도에 대한 칭찬을 듣는 것은 기쁘고 뿌듯하다. 하지만 난개발로 신음하는 제주, 쓰레기로 덮여 가는 제주, 강정해군기지의 전철을 밟는 제2공항 건설 문제로 고통받는 제주를 생각하면 아프다. 심지어 오랜 시간 척박한 환경과 유배지로 무엇보다 4.3이라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제주를 생각할 때 착잡하다. 제주 곳곳에는 ‘다 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라는 현수막이 달렸다. 현
이야기 하나“시커먼 먹구름 위에는 언제나 빛나는 태양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먹구름을 걷어내고 혼란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구국의 지도자” 어느 독재 국가의 이야기 같지요? 우리나라 이야기입니다. 아! 그렇다면 예전 군사정부 시절에 한 대통령을 두고 말한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현 대통령을 두고 한 민주평통 부의장 김관용 씨의 말입니다. 80 나이에 한 자리 차지하려는 노욕마저 안쓰러워 보입니다. 역시 3선의 구미시장, 3선의 경북도지사 출신다운 인물의 행보입니다. 제1공화국 때 모 장관이 방귀를 뀐 대통령을 두고 “각하
40여 년 만에 삼척을 다녀왔다. 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을 국회 앞 집회 현장과 토론회장에서 여러 번 만났으니 찾아가 힘을 보태야 마땅했지만, 선뜻 시간 내기 어려웠다. 9월 12일 시간을 만들었다. 오는 9월 23일 ‘기후정의행진’에 앞서 삼척화력발전소, 일명 ‘블루파워’에 직접행동하는 자리에 동참하기로 했다.'블루파워'라니, 청정발전소 같은 어감을 내세우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은 포항제철이다. 총배출량의 12퍼센트를 웃도는 포항제철, 그 계열인 건설회사, 포스코에서 삼척에
창조시기(9월 1일-10월 4일)를 맞아 '기후위기와 생태적 회심'을 매주 총 4회 연재합니다. 기고해 주신 조현철 신부께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탄소중립, 무엇이 문제인가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2023년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warming) 시대가 끝나고 지구가 들끓는(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이제 지구 가열화 시대로 들어섰다. 지구를 달구어 온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되자 20
서울 노량진 가톨릭노동청년회 전국본부. 토요일 아침부터 반찬을 만드는 봉사자들과 수도자들의 손이 바쁘다. 나눔을 위한 반찬 준비가 한 차례 끝나면, 이들을 위한 점심 밥상에 웃음과 수다가 더해진다. 다음을 기약하며 봉사자들이 떠나면 반찬을 가지러 오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로사리아 맘 집 반찬’.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2020년 7월부터 시작한 청년들을 위한 반찬 나눔이다. 공시생들이 많다는 지역 특수성이 있지만 이 지역에 공시생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이유로 고향을 떠나 미래를 준비하고 독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1.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 인사(2023.09.12) 발령일 : 2023년 9월 12일(화)
한국 가톨릭교회가 모로코 강진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피해자 긴급구호를 위한 특별 모금을 진행하기로 했다. 12일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는 애도문을 내고, 모로코 국민과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희생자의 아픔에 동참하고 도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 주교는 강진으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여진 위험 속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 또한 여의찮은 상황이라며, 구조 작업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11일에는 서울대교
1.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 인사(2023.09.06) 부임일 : 2023년 9월 19일(화)
(기사 출처 = CRUX)(존 앨런)바티칸은 일을 생각할 때 수백 년을 한 단위로 본다는 전설적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은 바티칸의 이러한 일 처리를 놓고 이렇게 농을 친다. “이번 수요일에 얘기해 주세요. 그러면 300년 안에 회답을 드리겠습니다.”이번 9월 초에 프란치스코 교종이 몽골을 방문한 것은 교종으로서는 사상 처음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교종의 몽골 방문은 지난 800년간 계속 추진돼 온 사업의 결과다.교종 사절이 몽골 대칸 궁정에 처음 이른 것은 1245년, 지금으로부터 778년 전이었다. 당시 교종 인노첸시오 4세가
인도 예수회 제비에르 제야라즈(Xavier Jeyaraj) 신부가 한국을 방문했다.콜카타 관구 소속인 제야라즈 신부는 남아시아 지역구 사회사도직을 담당했고, 2017년부터 총원 사회정의 및 생태환경 사무국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사무국은 예수회 전 세계 6개 권역과 산하 관구에서 이뤄지는 이주민, 난민, 광산개발 문제, 생태환경, 교육권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한 활동을 관장한다.예수회는 캄보디아와 일본에 이어, 한국에 온 그의 첫 동아시아 방문이 이 지역 이슈와 활동을 전 세계적 공동 행동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
1.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 인사(2023.09.05) 부임일 : 2023년 9월 14일(목)
1993년 우리 정부(국방부)가 추진했던 FX사업은 공군 전력을 보강하는 차기 전투기(FX: Fighter eXperimental) 도입 사업으로, ‘전투기 120대를 구입하는 대형 사업’에 세계 굴지의 군수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관심을 보인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한국이 처음으로 개최한 ‘1996년 서울 에어쇼’(서울 항공 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는 FX사업에서 ‘돈 냄새를 맡은 군수업체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는 각축장’이었습니다. 그런데 1997년 외환위기로 FX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60대만 수입하기로 결정, 그에 따라 2
발리에서 만난 청년들몇 년 만에 하는 현장 행사인가. 코로나 감염병이 끝물이지만 항공료는 여전히 고공행진이고 더욱이 펀드 문제로 행사를 불과 몇 달 앞두고도 개최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문제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좌불안석하기를 여러 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결단을 내렸다. 확실히 개인의 수고로움은 너에게는 ‘남의 일’이다. 그럼에도 현실이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자약하다면 그만큼 배알이 꼴리고 배신감이 꿈틀거린다. 발리 공항에 내렸을 때 인류가 전에 겪은 적이 없다던 그 공포스런 코로나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난 지 50여 일. 9월 2일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오송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미사는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관했다. 최광조 총대리 신부를 비롯해 사제 18명이 공동 집전한 가운데, 500여 명이 참여했다. 제대 앞에는 오송 참사 희생자 14명과 산사태로 사망한 1명의 위패가 놓였다. 김인국 신부(청주교구)는 강론에서 오송 참사가 일어난 배경과 상황을 말하며, “도청, 시청, 구청, 경찰청, 소방본부, 어느 곳 하나라도 제대로 반응했다면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오송
8월 31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이 주관하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가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이날 미사는 노동사목위원회가 진행했으며, 마루 시공 노동자들과 함께 봉헌했다.“매일 12-14시간씩, 월 27-28일 노동. 작업 평당 1만 원으로 이른바 평뜨기 임금. 공사 기한에 맞춘 노동. 4시간 노동과 30분 휴식은 꿈도 못 꾸는 현실. 산재 적용과 4대 보험도 없는 다단계 하청 노동....”건설 현장 마루 시공 노동자의 현실이다. 기본 주 52시간(주 40시간과 추가 노동 12시간) 규정이 건설 현장에도 적용되지만,
일본 가톨릭주교협의회 성명관동대지진 발생 100년. 일본 주교들이 일본 정부에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한 국가 책임을 요구하고, 역사를 왜곡하지 않은 교육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9월 1일 일본 가톨릭주교협의회 사회주교위원회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관한 성명을 냈다.가쓰야 다이지 주교(위원장)를 비롯해 8명 주교는 “지진 100년을 맞는 올해, 다양성 속에서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세계에 보여 주도록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역사를 진지하게 마주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 글은 40호(2023년 여름)에 실린 글입니다. - 편집자조인승 할아버지의 ‘외침’(9월 1일은 지진으로) 집이 위험하다고 해서 아라카와荒川 둑으로 가니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1일 저녁에는 불이 타들어오기에 요쓰키四ツ木 다리를 건너 동포 14명과 함께 있었다. 그곳에 소방단원 4명이 와서 밧줄로 우리를 염주알 꿰듯이 묶고는 말했다. “우리는 이 자리를 뜨지만 밧줄을 끊으면 죽이겠다!” 가만히 있으니 밤 8시경 건너편의 아라카와 역(현재 야히로八広 역) 방면의 둑이 소란스러웠다. 조선인을 죽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
아시아 가톨릭 청년과 신학자 및 활동가들이 공동협력성(synodality)이나 공동합의적 교회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 사회 문제, 특히 토착원주민 공동체 및 생태 위기에 적극 대처하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8월 19-28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종교영성센터(Rumah Khalwat Tegaljaya)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청년아카데미/실천신학포럼’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한국, 독일 등 아시아 8개국 청년과 강사 45여 명이 참가했다.이 행사는 우리신학연구소가
1.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 인사 부임일 : 2023년 9월 5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