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앙병원에서 김상식 신부(바오로, 예수성심전교회)를 먼저 만났다. 중앙병원은 산재병원이라 그런지 현관에는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별관 7층 원목실은 작은 성당에 딸려 있는 한 평 반 남짓하는 구석방이었다. 김 신부의 소개로 송내 역 근처 서정우 씨(가브리엘, 43세)가 일하는 공방을 찾았다. 주차장 한켠에 있는 컨센트건물이다. 쌓아
12월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사람ㆍ동네ㆍ골목ㆍ역사가 살아 있는 새로운 주거지정비사업으로서 '장수마을(삼선4구역) 대안개발계획 2차년도 발표회'가 열렸다.삼선4구역은 2004년 재개발예정지역으로 지정되었으나 구역 인근에 서울성곽과 삼군부총무당 등 문화재를 기고 있으며, 북동향의 급경사 구릉지라는 지형적 여건 등 제약요인이 많아 사업이
일 시 : 11월 9일(월) 오후 3시 장 소 : 용산 레아호프 대담자 : 강정근 신부, 김인국 신부, 김영식 신부, 나승구 신부, 문정현 신부, 안충석 신부 , 이강서 신부 사 회 : 오민환 편집장 편집자 주 올해 초 발생한 용산참사는 이 나라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철거민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불에 태워 죽이고도 태연한
개신교 신학대학원 졸업생이며 자신을 "트러블메이커들을 위한 피스메이커가 되고픈 한송이 가녀린 신학생"으로 소개한 여요한 씨가 자신이 묵상한 성모송을 가톨릭 형제들과도 나누고 싶다며 글을 보내왔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
성탄은 기쁨과 희망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와 절망으로 범벅된 사람들에게 구세주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를 둘러싼 강산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상황에서 구세주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만일 주변에서 성탄의 기쁨을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면 우리는 그 말을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구세주가 와서 기쁜 이들은 과연 누구일 것인
대림절이 시작되는 11월 28일 토요일부터 12월 중순까지 하루도 쉬지 못했다. 광주 부산 여수를 비롯하여 수도권 여러 본당의 초청으로, 미사 중에 강론 대신 대림특강을 한다거나 대림피정 강의를 하러 다니느라고 입안이 다 헐어 나을 새가 없었다. 하루에 한 번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오전에 강화지역 구역장 반장 피정에서 강의를 하고, 점심을 차에서 해결한 채
1968년 12월 10일, 성탄절을 며칠 남겨 두지 않고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와 사랑을 역설했던 토마스 머튼이 53세로 이승을 떠났다. 그는 방콕에서 아시아 지역의 관상수도회 원장들 모임에 참석해 마르크스주의와 가톨릭교회의 관상수도원운동에 대해 강연을 했으며, 달라이 라마와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날 강의를 마치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선풍기에 연결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가 주축이 된 ‘가톨릭사회복지회관’(관장 이기수 신부. 사회복지회장 겸임)이 어려운 지역사회 주민들 속으로 성큼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12월 16일 이용훈주교 및 수원교구 각대리구사제, 수도자 및 일반신자들의 축복과 관심 속에 개관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관미사와 축복식을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
가톨릭생태영성공부모임(www.ecospirit.or.kr)이 주최한 2009년 제4차 공개 나눔이 ‘생활 속의 생태영성’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월 11일 오후 2시에 정동 품사랑 갤러리에서 열렸다. 공개 나눔은 황종렬 생태영성연구원 공동대표의 “돌과 하느님의 녹색 손가락의 합창”이라는 제목의 ‘성찰 나
평생을 사제로 살면서 본당의 주임이나 보좌를 단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아마 없지 싶다. 나도 한번 따져보자. 지금까지의 사제생활 가운데 처음 3년을 강의선, 조성교, 강근신 신부의 보좌로 살았다. 그리고 30년 동안 손가락을 꼽아봐야 차례가 기억날 열서너 명의 보좌와 함께 살았다. 이상한 현상은 내가 보좌 때의 일들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생각이 나는데
지난 주말 처가에 상이 나는 바람에 마침 교회의 미래와 관련하여 좋은 경험을 했기에 소개해볼까 한다. 연령회 이야기이다. 돌아가신 처의 고모는 장인의 누님으로 결혼을 안 하고 혼자 사시다 일흔 일곱으로 생을 마치셨다. 장인 장모님이 신자가 아니고, 망인이 필자의 본당 소속도 아니어서 상이 나자마자 소속 본당에 연락을 했다. 연락을 하고 자세히 상황을 설명하
사랑과 기도, 염려와 정성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늦은 인사드립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이 간단한 인사말로 숱한 고마움에 어찌 답할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데 먼 길 달려와 가족들과 함께 안타까워해준 분들, 기고로 댓글로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준 수많은 네티즌들, 면회도 안 되는
12월13일 인천교구 하성본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과 가톨릭 뉴스 지금여기 공동주관으로 용산 참사 현장 사진전이 열렸다. 이날 전시된 약 40여장의 사진들은 용산 참사 이후 현장에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현장에서 거행된 전례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날 하성본당 신자들은 교중 미사전 밖에 전시된 사진을 보며 용산 참사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기회를 가졌다. 하성본
미사시간 15분전 어린이들이 열심히 입을 모아 성가연습을 한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신부님이 고해소에 들어가시자 어린이들이 쪼르륵 달려가 일렬로 서서 고해성사를 준비한다. 맑고 천진스러운 어린이들이 세상의 놀이에서 어떤 때가 묻었나 보다. 아침 햇살에 놀란 아이의
지난 1월 20일 용산 남일당 건물에서 경찰의 강경한 진압으로 6명의 희생자가 나오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후 2008년 촛불정국에서 시작한 촛불평화미사가 용산에서 봉헌되기 시작했고, 문정현 신부가 매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새로운 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 공동체가 형성됐다. 에서 그동안 취재해 온 사진들을 모아 '용산과 교회'
2008년 6월 15일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오늘의 목적지 몬테 도 고소로 오는 길은 지금까지 걸어온 어떤 길보다 아름다웠다. 밤새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 전형적인 갈리시아의 아침이다. 유칼립투스와 야생 고사리, 이름 모를 온갖 풀꽃에서 나는 향기가 이른 아침 숲 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침 숲에서 나는 향기가
12월 14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이하 사폐소위)에서 주관한 제2회 생명 문예 공모전, “살아 숨 쉬는 모든 이 두 번째(수필부분)”의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작은 일반부와 청소년부 각 5편씩이 선정되어 지난 12월 1일 발표된 바 있다.한겨레신문 기획위원 홍세화 씨는 심사총평에서 "전
12월 15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을 마련하고, ‘강렬한 색채로 뜨거운 인간애를 담아낸 20세기 거장과의 만남으로 초대’한다. 특히 ‘화염 속에 사라질 뻔했던 루오의 미공개작!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적지 않은 의미도 가진 전시이다. 프랑스 내에서
오늘 대학가의 화두는 ‘생존’이다. 대학평가에서 순위를 올려야 하고, 국립대 법인화는 ‘국립대’의 존재 이유를 위태롭게 하며 ‘부실’ 사립대 리스트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대학은 벼랑끝 심정이다. 한국대학만의 일은 아닌 것 같다. 일본 어느 사립대 교수는 미국으로 안식년을 가 있지만 불안하기 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