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제 나이가 90살이다. 그리고 그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굳혀 온 개인적 권력은 1990년대 초에 정점에 이르렀었는데, 시들기 시작했다.하지만 약 30년간 그는 교황청에서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그가 받든 교황들조차 조심스레 그의 동의를 얻어냈다. 교황청의 모든 직급에 걸쳐 있는 많은 핵심 인물들로부터 그가 얻은 충성심 때문이었다.그의 이름은 안젤로 소다노. 현직 추기경단 단장이자 전 국무원총리다.현재 칠레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직자 성학대와 교회가 그것을 덮으려 했다는 추문으로, 그가 오랫동안
(미셸 샹봉)지난 몇 주간, 교황청과 중화인민공화국 사이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들이 퍼졌다. 이례적으로,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임명한 (같은 교구의) 공식교회 주교에게 양보하기 위해 “지하교회” 주교 2명에게 물러나기를 요구하기까지 했다.많은 관측통들은 그런 움직임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가 우려를 제기했다. 중국은 종교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이들도 있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본의 아니게 중국교회 내 지하교회 측을 배반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평소 자기주장을 강하게 펼쳐 온 홍콩의 젠제키운 추기경은 교황청 관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은 한 모 신부가 7년 전 남수단에서 행한 비참한 일에 대해 깊이 참회합니다.인간의 영혼을 어둡고 슬프게 만든 그의 폭력은 저희 사제단이 함께 매 맞고 벌 받을 일임을 인정하고, 기나긴 세월 남모르는 고통을 겪으신 피해 여성께 삼가 용서를 청합니다.아울러 한 모 신부는 엄연히 사제단의 일원이며 형제이기에 그의 죄는 고스란히 우리의 죄임을 고백합니다. 소식을 접하던 당시, 정확한 사실과 피해자의 심정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한 점도 반성합니다.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제다운 도리인지 심사숙고
교황청 법원의 한 판사가 이탈리아 법원의 재판에서 14개월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와 성추행 혐의다. 유죄 판결을 받은 뒤 그는 교황청 공소원 판사직에서 사임했다.이탈리아 신문 에 따르면, 공소원 판사인 피에트로 아멘타 몬시뇰은 2월 14일 혐의를 인정하고 14개월 집행유예형을 받아들였다. 교황청 공소원은 주로 가톨릭 신자들의 혼인 관련 소송을 다루는 교회법원이며, 아멘타 몬시뇰은 이탈리아인이다.교황청의 팔로마 가르시아 오베헤로 공보실차장은 2월 21일 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아멘타 몬시뇰이 유
(마이클 켈리)젠제키운 추기경(홍콩대교구 은퇴대주교)은 가톨릭 역사를 단기 강좌로 배우면 좋을 것이다. 그는 교황청이 중국의 주교 임명을 놓고 중국 정부와 (협상하고 있는) 관계에서 하는 근래의 움직임이 “전례 없다”고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거짓이고 또한 오도하는 것이다.사실은 그렇지 않으며, 그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가톨릭 역사를 대충 친숙한 정도로만 알아도 잘못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교회 역사의 90퍼센트에 해당하는 기간에, 주교의 선택과 임명 절차는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똑같거나 아주
세계 각지의 젊은이 300명이 오는 10월에 로마에서 열리는 제15차 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준비모임에 참석한다.시노드 사무총장 로렌초 발디세리 추기경은 2월 16일 기자회견에서 주교시노드 역사상 처음으로 이번에는 시노드에 앞서 오는 3월 19-24일에 사전 준비모임을 한다고 밝혔다. 이 준비모임에 참석할 청년들은 각 나라 주교회의, 수도회, 그리고 여러 교황청부서에 의해 선발됐다.이 모임이 마련된 이유는 시노드가 주제로 다룰 “청년”인 바, 이들 청년 자신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게 하려는 것이다.이들의 의견은 시노드 본회의의 기초
교황청이 중국과의 전례 없는 합의를 이루는 데 장애가 됐던 교회적 문제들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중국이 임명한 공식교회 주교를 위해 교구가 겹치는 해당 교구의 지하교회 주교 두 명이 물러나야 했는데, 이들 가운데 남은 한 명이 물러나기로 했다는 것이다.이제 남은 과제는 교황청의 승인 없이 주교가 된 두 명의 공식교회 주교를 교황청이 승인하는 문제다. 그런데 이들은 장기에 걸친 파트너와 자녀를 포함한 가족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많이들 이해하고 있다.이번에 크게 문제가 됐던 산터우 교구의 황빙잔 주교와 민둥 교구
인도의 동방 가톨릭교회인 시로말라바르 전례교회의 사제들이 수장인 조지 알렌체리 추기경이 150억 원에 가까운 토지 거래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지난 2년간 에르나쿨람-앙가말리 대교구는 여러 차례의 거래를 하면서 약 8억 루피의 빚이 생겼는데, 공식 회계보고서에는 분실된 자금과 은행융자금으로 돼 있다.교구 사제들의 교회법적 대표체인 사제평의회는 이 거래에 두 명의 원로 사제와 알렌체리 추기경이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 거래가 대교구 안의 교회법적 기구들과 재무 자문들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대교구 대변인인
중국 가톨릭 신자들, 특히 지하교회 신자들은 교황청과 중국 정부가 곧 중국의 주교 임명에 관한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는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고 있다.이 합의에 따르면, 중국의 주교 임명에 교황청은 결정권을 갖지만 중국 정부는 지하교회에 대해 더 강한 통제권을 얻게 된다.신자들은 특히 정부가 뒷받침하지만 교황청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파문된 7명의 불법 주교가 교황청에 의해 승인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걱정하고 있다.신자들은 최근에 산터우 교구와 민둥 교구의 합법 (지하교회) 주교가 사퇴해 각기 (공식교회 소속) 해당 교구의 불법주교에게
지난 50여 년간 바티칸은 종교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억압적 체제들과 협상하려 애쓰는 가운데, 또한 그런 체제 아래에서 수난당하고 죽은 이들을 존중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비판과 실제적 고통이 따라왔다.예를 들어, 냉전시기 교황청의 외교적 노력이 철의 장막 뒤(공산권)에 있는 가톨릭교회의 남은 이들의 안전을 도왔는지 아니면 결과적으로 악과 타협한 것이었는지는 지금도 학문적 논쟁의 주제다.하지만, 불행히도, 이 주제는 단순히 역사의 문제가 아니다.비슷한 긴장이 지금 중국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교황청은 중국 공산정부와 대화하고 있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육에 관한 교황령을 발표하고, 가톨릭 대학들이 철학, 신학, 그리고 교회법 강좌들-특히 미래의 사제들을 위해 마련된-은 교회 전통에 충실하고 학문적으로 엄격하며 현대 세계에서의 믿음에 대한 도전들을 의식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령 ‘진리의 기쁨’(Veritatis Gaudium)을 발표했다. 이 문헌은 철학, 신학 등에 교황청이 인정하는 학위를 주는 교황청 인준 대학들에 적용된다.교황청 가톨릭교육성 장관 주세페 베르살디 추기경은 1월 29일 바티칸에서 기자들에게 이 문서를 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직에 오른 지 거의 5년이다. 그간에 그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그리고 아무 종교도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큰 존경을 얻어, 역사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존경받는 로마 주교가 되었다. 적어도 성 요한 23세(1958-63) 이후로는 그렇다.아주 간단히 말해서, 그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영적 지도자이자, 심지어 가장 인기 있는 정치 지도자이기도 하다.물론, 가톨릭 신자들 가운데 전통주의자들과 정치적으로 보수적 경향이 있는 이들은 그를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퓰리스트이며, 파괴 분자라고
교황청이 교황 승인을 받은 중국 주교 2명에게 사퇴함으로써 불법 주교들이 정식 주교가 될 길을 열어 주라고 요구한 것이 밝혀져 중국 신자들 사이에 분노가 끓고 있다.중국의 가톨릭교회는 본토가 공산화된 이후(1949) 1950년대에 교황의 승인을 거부하고 스스로 주교를 선출하는 애국교회 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에 참여한 공식교회와 이를 거부하고 교황에게 충성을 다짐한 지하교회로 갈라져 있다. 한 교구에 공식교회와 지하교회 주교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편집자 주- 공식교회 주교들도 상당수는 주교 서품 이후에 교황청의 사후 승인을
(네이선 슈나이더)상상 속에나 있던 가공의 일이 현실로 일어날 때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뒤돌아보면, 2012년에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을 하던 한 활동가가 그 시위는 이 새롭고 오픈소스인 화폐(암호 화폐)보다 더 현실성이 없다고 내게 설득하려던 때에 나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기사를 썼어야 했다.2년 뒤 내가 결국 블록체인 세계에 빠져들었을 때도, 열정을 지니고 추진하던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기술이 실현되면 결국 거대은행들과 (미국의 달러를 발행하는) 연방준비은행(FRB)은 끝장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카빌라 대통령에 저항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톨릭 사제 10명이 체포됐다. 이는 교회 당국이 시위운동의 전면에 나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읽힌다.일요일인 지난 21일에는 가톨릭교회의 평신도위원회가 촉구한 시위가 대규모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미사 뒤에 시작된 시위는 충돌로 이어져 6명이 죽고 100여 명이 다쳤다.콩고 주교회의 사무총장인 아베 도나시앵 응숄레는 성명에서 “교회는 성경과 묵주 등으로만 무장한 시위대에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 것을 개탄한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수녀
(로버트 미켄스)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체 교회에 불러일으키려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전면적인 “패러다임 전환”이다.교황청 국무원이 지난 18일에 바티칸뉴스 사이트에 올린 인터뷰 비디오에 담긴 것은 정확히 이것은 아니다.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3월에 로마 주교로 선출된 이래 실행한 많은 변화와, 그 변화들을 위한 절차들을 살펴보면, 패러다임 전환은 분명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패러다임 전환에 일부 아주 영향력이 큰 인물들 – 교회 안과 밖 모두-은 극히 염려하게 됐다.그렇다면 국무원 총리인 파롤린 추기경
프랑스 파리의 가톨릭교회가 디지털 모금 시대로 들어선다.파리 대교구는 이번 주 생프랑수아 드몰리토르 성당의 주일 미사에서 비접촉 카드로 헌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본당은 고소득층이 주로 살며 보수적인 지역에 있다.대교구는 1월 18일 발표에서 이 미사 중에 전통적 디자인으로 된 헌금바구니 5개가 돌려진다고 설명했다. 바구니 겉에 있는 화면에서 신자들은 자기가 기부할 금액을 선택할 수 있는데, 2-10유로(약 2500-1만 3000원)다. 그리고 이 기부는 “1초” 안에 진행된다고 한다.대교구는 “이 새 방식은
1. 주교의 임명 및 임기 문제2. 주교의 절대적인 권력 문제3. 주교의 최고의 갑질 문제4. 주교의 가시적인 성과 중시 문제5. 주교들 견제 문제6. 한국 교회의 모습7. 개선 방안 2017년 4월 에 “교회 내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세 개의 글이 시리즈로 실렸다. 모두 주교에 관련되는 글들이었으며, 교회 내 민주주의는 주교들과 직결된다는 의미였으며 상당히 타당하고 공감되는 내용이었다. 세 가지 글 이후에도 주교들과 관련된 국내외의 글이 5-6편 더 실려 있다. 주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데 현재 문제가 많다는
성당 안에서 엄마가 젖을 꺼내 놓고 아기에게 물린다면?괜찮다, 아니, 그건 사랑의 행위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일 시스티나 대성당에서 열린 세례식에서 유아세례와 신앙의 전달의 관계를 설명했다.이 세례식은 교황청에 근무하는 이들의 자녀를 위한 것으로 해마다 열리는데, 이번에 교황은 34명에게 세례를 줬다.세례에 앞서 교황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신앙이 전달되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방언”(dialect)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각자의 여러 말과 행위로 신앙을 전달하는 것이 바로 “방언
교황청은 페루의 봉헌 평신도와 사제들의 단체인 소달리티움(SCV, 그리스도교 생활의 친우)의 운영권을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페루와 칠레 방문을 며칠 앞두고서다.이 단체는 1971년에 평신도인 루이스 페르난도 피가리가 만들었는데, 페루 검찰은 현재 로마에 있는 피가리를 기소, 구금하려 하고 있다.그간 이 단체의 지도부 구성원들은 권위주의적 생활양식과 재정 비리로 비난을 받아 왔다. 특히 피가리와 여러 지도자가 단체 소속인 미성년자를 성학대했다는 혐의가 있다. SCV는 회원 수가 2만 명가량이며, 독신 남성평신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