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기후위기의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 '기후위기와 농업'이라는 주제로 가톨릭 에코포럼을 진행했다.15일 열린 포럼에서는 김정섭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가 주제 발제를 했고, 안영배 신부(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안동교구)와 김정열 농민(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봉강분회원)이 토론에 참여했다.“농지의 태양열 발전용지 전환 계획, 과연 기후위기 대응책인가?”김정섭 박사는 먼저 현재 기후위기와 관련해 농업, 농촌에서 실행되는 여러 정책이 과연 기후위기에 대한 적절한
한일 가톨릭교회가 연대해 마련한 ‘한일 탈핵평화 순례와 간담회’가 9월 3-4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올해로 7번째인 한일 탈핵평화 순례와 간담회는 한국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일본 정의평화협의회, 평화를 위한 탈핵소위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현동 아빠스(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일본 정의평화협의회장)를 비롯해 한일 사제, 수도자, 신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우리는 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세계 공동체입니다”이번 간담회는 지난 8월 25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발표
# 1.지난 5월 한 교구 게시판에 올라온 사건의 내용이다. 본당 신부의 지나친 자기중심적 사목 태도로 신자들의 불만이 생겨났다. 신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본당 신부에게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불만은 점점 높아져, 일부 신자들은 신부 교체를 요구하는 요청서에 신자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자들이 성전에서 막말을 내뱉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로 선을 넘는 상황이 되자 외부로 번졌던 다툼은 잠시 멈췄고, 교구 차원에서 사태 정리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공동합의성의 여정은 3000년기 교회로부터 하느님이 기대하시는 길”2015년 프란치스코 교종은 교황청 주교시노드 설립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2000년 대희년 이후 새로운 천년을 사는 교회가 걸어가야 할 방향, 공동체 구성 요소로서 공동합의성을 제시했다.한국 교회 역시 교종의 이 제안에 대해 여러 논의와 연구의 장을 열어왔다. 이제 이론과 문헌적 논의와 함께 ‘공동합의성’이 구체적인 사목 현장에서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 것인가 적용하고 실험하며, 기존 신앙 생활과 사목의 변화를 시도해야 할 때다.는 교회의 기
현재 한국군은 약 60만 명이다. 국방비가 나라 전체 예산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하며, 남성 대부분이 군대에 가고 국민 대부분이 군인의 가족이 되는 경험을 한다. 이른바 '군대 문화'는 한국 사회 각 영역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안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됐고, 군대는 그 바탕 위에 존재해 왔다. 하지만 오늘의 군대는 현재 모습 그대로 괜찮은 것일까. 끊임없는 사건과 논란은 단일 사건으로 치부해도 되는 걸까? 이 절대적 존재에 가까운 군대에 대해 말하고, 수술용 칼을 쓰면 안되는 것일까.7월 27일, 한국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생활공동체가 “지속가능한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생태적 삶 7년 여정에 동참하는 실천선언”을 발표했다.생태적 삶 7년 여정, 즉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한 ‘찬미받으소서 5주년 기념 주간’에 이어, 교황청 인간발전부가 2020년 5월 24일부터 전 세계가 7년 여정을 준비하는 1년을 지내도록 선포하면서 시작됐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2020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특별 사목교서 '울부짖는 우리 어머니 지구 앞에서'와 실천 지침을 발표하고, 각 교구, 사회, 본당, 가정 공동체
종교환경회의가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공간을 상상하다”를 주제로 종교인 대화마당을 열었다.6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된 대화마당에서는 기후위기와 주거불평등 그리고 종교의 역할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각 주제 강연은 최예륜 연구위원(사회공공연구원), 김혜령 교수(이화여대)가 맡았으며, 최봉명 간사(돈의동주민협동회), 황인철 집행위원장(기후위기비상행동)이 토론에 참여했다.“기후위기 위험은 보편적, 그러나 영향의 심각성은 현격한 차이”종교의 착한 심성 넘어 정의로운 제도 마련 지지해야먼저 김혜령 교수는 기후위기 문제는 주거권을 비
(재)바보의나눔이 인도와 미얀마에 긴급구호 기금 1억 3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이번 기금은 바보의나눔이 매년 배정하는 국내외 긴급 구호 기금과 이미 배분됐던 사업 지원비 가운데 사업 축소, 취소 등으로 반납된 것으로 마련됐다. 바보의나눔 이사회는 긴급 구호 자금 예산 가운데 5000만 원을 미얀마에, 반납된 사업비 8000만 원을 인도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금은 인도와 미얀마 카리타스를 통해 전달된다.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는 “애초 배분됐던 기금도 좋은 일에 쓰이기 위한 돈이었는데, 코로나19로 쓰지 못하게 됐다
서울대교구 노숙인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이 1월 6일 첫 도시락 나눔을 시작으로 6개월째 운영 중이다.서울 남대문, 을지로, 종로 일대 노숙인, 홀몸 노인 등 하루 한끼를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든 이들이 언제든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명동밥집은 5월 5일부터 현장 배식을 시작하면서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간을 정해 도시락을 나눠 줄 때와는 달리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는 언제든 밥을 먹을 수 있고, ‘라파엘 나눔재단’도 3월부터 시범운영 후 6월부터 매 주일 본격 진료에 나섰다. 처음 4달간은 코로나19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맞아 각 교구는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먼저 의정부교구는 25일 오전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이기헌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 이기헌 주교는 사람의 일생에 해당하는 70여 년간 한국 사회는 전쟁에 여전히 짓눌리며 서로 편을 가르는 장벽에 막혀 폭넓은 성장을 하지 못했다면서, “민족적 족쇄를 벗어나 변화의 바람을 기도하며, 그 출발은 남북관계 개선에 앞서 남쪽 사회 안의 적개심, 서로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그것은 우리 각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JPIC, 예수회 민족화해위원회가 진행하는 '왁자지껄, 북한 바로 이해하기' 온라인(ZOOM) 강좌가 6월 한 달간 진행 중인 가운데, 23일 '(북한 신자는)진짜 신자인가요'를 주제로 강좌가 열렸다.앞서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김정은 체제 경제 실태 등을 살펴본 강좌에 이어 이날은 북한의 해방 이후 종교 상황에 대해 살폈다. 강좌를 맡은 김연수 신부는 예수회 민족화해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 교회 내 두 번째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북한 가톨릭교회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책을 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됐다.6월 11일 오후 7시(로마시간 낮 12시) 교황청 공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흥식 주교를 현 장관 베니아미노 스텔라 추기경 후임으로 임명하고,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한국 주교의 교황청 장관 임명은 처음이다.교황청 성직자성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의 권한을 존중하는 한에서 사제, 부제들의 사목 전반을 심의하며, 주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부서다. 성직자들의 생활, 규율, 권리와 의무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있으며, 성직자 성화, 사목 직무의 효과적 수행, 복음 선포 등과
"교회는 바리사이콤플렉스가 있어요. 심리학을 공부하고 알게 된 것은 교회가 사람 마음에 대해서 무지했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율법이 아니라 사람에게 집중했고 그 마음을 깊이 파악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제자들인 우리는 율법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바리사이에 가까워요. 우리가 예수가 아닌 바리사이를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홍성남 신부(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심리학으로 바라본 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말했다.비교적 늦은 나이에 심리학을 배우고 사목에 적용하면서 홍 신부는 이제야 비로소 예
“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님이 ‘북쪽을 바라볼 때, 체제를 먼저 볼 것인가 민족으로 먼저 볼 것이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진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남한 사회는 특히 종교인인 우리는 북한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하는가는 명확합니다. 같은 민족이라는 시선, 그리고 굶고, 죽어가는 그 사람들을 돕자는 것이지 체제와 이념을 돕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주영 주교(춘천교구장)는 6월 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남한 내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 사이의 갈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김주영 주교는
'이재수의 난'이라고 불리는 '신축교안'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수많은 희생자와 제주 지역사회, 교회 사이의 갈등을 불러온 신축교안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제주교구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함께 심포지엄으로 짚어 봤습니다. 심포지엄 기사를 2회에 걸쳐 싣습니다.제주교구, 신축교안 120주년 기념 심포지엄 (1) 5월 28일 제주교구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함께 마련한 신축교안 120주년 기념 심포지엄 “신축교안, 기억과 화합”에서는 “신축교안에 대한 교회 내 인식 형성과 변화, 대중문화에서 드러난 신축교안의 양상, 2003년 미래 선언의
'이재수의 난'이라고 불리는 '신축교안' 120주년을 맞았습니다. 수많은 희생자와 제주 지역사회, 교회 사이의 갈등을 불러온 신축교안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제주교구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함께 심포지엄으로 짚어 봤습니다. 심포지엄 기사를 2회에 걸쳐 싣습니다. ‘신축교안’ 120주년을 맞아 제주교구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신축교안의 오늘의 의미, 이후 기념 사업의 방향”을 묻는 심포지엄을 마련했다.5월 28일 제주교구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신축교안, 기억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심포지엄에서는 “신축교안에 대한 교회 내 인식 형성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공동선실현 사제연대가 평택항 컨테이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선호 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수원교구는 사고 현장인 평택항, 현재 이선호 군 빈소가 차려진 안중 백병원을 관할하고 있다.이선호 군은 학비를 벌기 위해 아버지 이재훈 씨가 근무하는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4월 22일 원래 업무인 물류검수가 아닌 현장 잔해 제거 작업을 하다가 300킬로그램의 컨테이너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현재 이선호 군의 장례는 진상규명이 완료될 때까지 미뤄진 상태로, 평택 안중
“사람들은 모른다. 한빛 없는 퇴임과 퇴임 이후를 내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음을.... 한빛이 있었다면 ‘수고하셨어요. 이제 엄마는 자유인이에요’ 했을 거다. 한빛은 내가 퇴임 후 잘 살기를 진심으로 바랐을 거다. 나를 참 많이 이해해 주고 격려했던 아들이니까. ‘아, 이제는 마음껏 울 수 있겠구나.’ 내게 자유인이 된다는 감각은 이것뿐이었다. 이제 사랑하는 한빛을 마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마음대로 만날 수 있다.”(“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 한 구절)2016년 10월, 자신이 일하던 방송사(tvN) 드라마 제작 현장의
책 읽어 주는 엄마 김정은 씨(클라라), 책 골라 주는 아빠 유형선 씨(아우구스티노) 부부.이 두 부부는 최근 “탈무드 교육의 힘”을 출간했다. 아이들이 3살, 7살이던 시절부터 10년간 ‘가족 독서 모임’을 해 온 결실이자, 네 가족이 삶을 나누는 새로운 차원을 맞은 일이었다.한국의 보통 가정에서 부모님과 두 아이가 10년간 독서 모임을 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탈무드'라는 익숙하지만 어떤 내용이냐고 물으면 분명한 대답이 떠오르기 어려운 책을 낸 이유, 그리고 이 책의 새로움이 무엇인지 묻기 전에 그들의 지난 10년이 궁금
교회의 팬데믹 대응, 좀 더 절박하고 절실해야 한다.팬데믹은 이미 교회 안에 있었던 문제를 심화, 확대시킨 것일 뿐공동식별, 공동책임, 공동합의성에 따른 공동체 재건천주교 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와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선교사목국이 28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2차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진행한 “팬데믹 시대의 신앙의식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설문 조사로, 1차 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신자들의 신앙의식과 신앙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물었던 것과 달리, 교구 사제,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