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돈으로 미쳐간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알면서도 어쩔 수 없어서, 귀찮아서, 두려워서 각자에게 주어진 몫을 다 하지 않았을 뿐. 각각의 사람들이 어깨에 둘러매고 있던 욕심과 비겁함, 무기력이 응집된 결과는 부정하고 싶을 만큼 끔찍한 대형사고로 모습을 드러냈다.어른을 만나고 싶었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온 어른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영선 신부)는 19일 남동 5·18 기념성당에서 봉헌된 5·18 민중항쟁 34주년 기념미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광주 정평위는 ‘죽음의 사회에서 생명의 공동체로’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서에서 “켜켜로 쌓인 세상의 죄가 결국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세월호 희생자들
‘임을 위한 행진곡’이 1천개의 목소리로 미사의 시작을 알렸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19일 오후 남동 5·18 기념성당에서 5·18 민중항쟁 34주년 기념미사와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밤을 열었다.‘기억과 식별 -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를 주제로 봉헌된 미사와 추모의 밤에는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1300여 명이 참석해 국가 폭력으로 희생된 영혼들의 안식을
그림의 마법이 오래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담벼락에 뿌려진 물감이 동네 주민들의 마음도, 외지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도 물을 들였나 보다. 벽화 위에 덧그린 장난기 가득한 그림은 다양한 사람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벽화마을의 화룡정점.(3월 15일, 수원시 팔달구 벽화마을)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이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정과 행사 개최 장소를 재검토해달라는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교황이 소외된 이웃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추가하고,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와 ‘평화와 화해 미사’의 참가 인원을 확대해 달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대표 권오광)과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은 20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한국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 이하 방한준비위)가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봉헌되는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 참석자를 모집하면서 ‘교황 경호 문제’를 이유로 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자들의 개인정보가 교황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청에 제공될 우려와 함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 아니냐는 비판이
“미안하다. 분노한다. 일어서자.”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5대 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평신도들이 노란 리본 물결 속에서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5대 종단 평신도 시국공동행동(이하 평신도 공동행동)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평신도 공동행동은 이날 기도회에서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야당에 세
철거 위기에 놓인 밀양 송전탑 농성장에서 ‘지킴이’를 모집하고 있다.지난 3월 말 한국전력공사가 강제 철거 공고문을 부착한 뒤 밀양 부북면과 단장면, 상동면에 위치한 송전탑 건설현장 농성장 4곳은 언제라도 철거가 이뤄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한전은 농성장 4곳에 4월 13일과 1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를 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를
햇살 청소년사목 센터(소장 조재연 신부)가 가톨릭 청년을 대상으로 ‘햇살 가톨릭 청년 포럼’을 개최한다.첫 포럼은 ‘가톨릭 청년의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햇살 청소년사목 센터에 열린다.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교수 정재우 신부(서울대교구)가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 후에는 참석한 청년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토론
5대 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평신도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5대종단평신도시국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탐욕스런 자본과 무능한 정권에 희생된 세월호 희생자와 모든 이웃을 위한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공동행동은 이날 기도회에서 공동기도문을 발표한다. 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같은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세월호 희생자 애도 기간 이후에도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 매일 추모미사를 봉헌한다.미사는 오후 8시 화랑유원지 내 야외 음악당에서 열린다. 수원교구 관계자에 따르면, 미사는 합동 분향소가 문을 닫기 전까지 계속 봉헌될 예정이다.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부근에 마련된 천주교 부스에서는 수원교구 내 여자수도회 수도자들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을 신학의 관점으로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대전가톨릭대학교(총장 곽승룡 신부)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대전가톨릭대 진리관 대강당에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세미나 발제는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신학생들이 맡았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을 각 장별로 나눠 교황 프란치스코가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영호 신부)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는 경북 칠곡군 가실성당에서 5월 3일 오후 8시 30분에 봉헌된다.대구 정평위가 생명 주일(5월 4일)을 기념해 가실성당과 대구환경운동연합과 공동 주최하는 시골성당 음악회와 사진 전시회는 예정대로 열린다. 생명평화 리본 달기와 전시회는 오후 5시, 음악
“노동자가 없으면 음악이 없고, 음악이 없으면 삶도 없다!”콜트콜텍 노동자들에게 기타를 만들며 밤낮없이 일하던 시간은 어느새 7년 전의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소리가 난다고 다 같은 기타가 아니다. 같은 기타라고 다 같은 소리를 내는 게 아니다. 나무를 자르고, 대패질을 하고, 색을 입힌 노동자들의 땀이 귀한 줄 알아야 진짜 음악이 나온다.(4월 28일,
부당한 정리해고와 공장폐쇄에 맞서 거리 투쟁에 나선지 2727일.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그동안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으니, 이제 사회가 함께 해결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한다.콜트콜텍 기타노동자와 함께하는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최근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부당해고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협의체’(이하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동호 신부)가 지난 24일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자료 을 발표했다.이번 자료에서 서울 정평위는 지방자치의 기초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실행 현황을 간략하게 분석했다. 이와 관련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도 덧붙였다.서울 정평위는 지방자치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가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시성식에서 동시에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시성(諡聖)은 순교자 또는 성덕이 높은 죽은 이를 성인의 품위에 올려, 전세계 교회가 공경하도록 교황이 공식 선포하는 행위를 뜻한다.성인이 되면, 미사 경본과 성무일도 기도문에 이름이 삽입되고, 동방과 서방 교회 모두의 전례력에 축일이 제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두 전임 교황이 동시에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식을 거행했다.이날 시성식에는 전세계에서 찾아온 80만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맞이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시성식에 참석해 오랜만에 대중에 모
천주교 인천교구가 13번째 노동자주일을 맞아 교구장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기념미사 전후에는 노동자들을 위한 연극 공연과 갖가지 부대행사가 마련된다.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와 이주사목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노동자주일 행사는 오는 27일 인천교구 가톨릭회관 504호에서 개최된다.오후 1시 30분 연극 공연 이 무대에 오르고,
돌계단 사이를 뚫고 태어난 새싹처럼 부활의 기적이 일어나길.(4월 10일, 서울 마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