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9월 4일 파업에 들어갔던 문화방송(MBC) 기자 피디들이 12월 10일 최승호 전 피디가 사장으로 선출돼 부당하게 해직된 기자와 피디 6명을 전원 복직시킨 뒤 170일간의 파업을 끝내고 정상으로 돌아갔다. 최승호 사장도 해직 피디 중 한 사람이다. 촛불혁명이 이명박근혜 정권이 박살낸 MBC를 원상회복할 수 있는 기틀이 잡혀 가고 있는 것 같다. 시사 주간지 이 실시한 2017년 여론조사에 의하면 MBC는 한국에서 가장 불신받는 언론매체 1위(22.4퍼센트)로 조선일보(20.7퍼센트)보다 앞선
최순실 게이트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 파탄은 5개월에 걸친 국민들의 촛불시위와 주권자의 의지를 반영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파면했다. 촛불혁명의 성과다. 전 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은 민주혁명이었다. 부패정권이 물러나고 새 대통령 선거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 새 정부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과거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당연한 통치과정이다. 새 정부가 탄핵 당한 정권에서 국정을 엉망으로 만든 범법자들의 책임을 묻는 것은 혁명 이후에 진행되는 당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법정에서 법관들을 향해 심경을 밝힌 “작심 발언”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피고인 박근혜가 재판을 받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법정에서 처음 입을 연 발언이 말이다. 그래서 언론들이 단순한 발언이라고 보도하지 않고 각별한 의미를 더한 “작심발언”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동안 박근혜는 재판 과정을 통해 검찰이나 재판부의 질문에 성의 있게 응답하지 않았다. “아니다” “모른다”의 두 마디가 거의 전부였다. 답답한 재판이었다. 하지만 “작심발언”은 깜짝 놀랄 새로운 것을 터뜨린 “폭탄발언”이라기
박근혜 탄핵과 촛불혁명은 하늘이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베풀어 준 축복이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실이 처음 폭로되기 시작했을 때 누가 이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확대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국정원이 댓글 부대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대통령 선거운동에 개입하면 증거를 노출시키지 않고 국정원이 지원하는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반면 이렇게 한번 당선된 대통령을 불법 선거운동을 이유로 당선을 무효화시며 사퇴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하지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 때 고문 수사가 이뤄졌던 옛 중앙정보부 6국터에 ‘기억6’이라는 이름의 지상 1층 지하 1층의 전시실에 광장이 딸린 새 기념관이 세워진다. 옛 일제 조선통감부 관저 터 일부에 자리 잡고 있던 중앙정보부 6국은 중정의 특수정보활동을 담당했던 곳으로 군사정권 시절에는 정권에서 못마땅하게 여기는 정치인, 지식인, 언론인들을 소환해 고문 취조하
오는 23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 직권남용죄 등으로 재판을 받기 시작한 지 만 두 달이 된다. 피의자가 범죄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증인으로 채택된 인물들이 증언을 거부해서 범죄혐의가 제대로 입증돼 특검이 기대한 판결이 나올지 예단하기 어렵다. 물론 특검은 조사기간 중 필요한 증거들을 충분히 수집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유죄판결에 자신하고 있다고 말
이제 언론개혁이다.촛불혁명으로 주권자인 국민이 민주주의를 되찾고 나라를 나라답게 다시 세울 수 있게 된 지 이제 한 달 하고도 2주일째로 접어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강조했던 일자리 만들기와 검찰개혁은 재빨리 착수했다. 김상조 교수를 공정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재벌의 갑질을 견제할 사령탑도 세워졌다. 인수위원회가 없는 정부 출범치고는 빨리
지난 9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 책임자 제임스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한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작년 미국 대선이 시작할 때 억대 달러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예상 외의 결과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많은 사람이 의
주한 미군이 26일 새벽 갑자기 경북 성주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전격 배치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선 후보들이 반발하고 많은 유권자들이 그 이유를 묻고 의심하고 있다. 과연 이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린 게 누구인가? 미군 쪽인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런 결정을 알고 있었나? 그에게 그런 권한이 있나? 의문과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저녁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다. 4년 전 18대 대통령으로 청와대 주인이 된 지 1476일 만이다. 그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화제를 모으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탄핵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난 대통령이란 불명예스런 기록을 역사에 남기게 됐다.박 전 대통령은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의
어제 2017년 3월 10일은 헌법재판소가 헌법을 위반하고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 권한을 남용”한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인 날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주권자인 국민의 이익을 무시한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기도 했다. 헌재 재판관 8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그의 탄핵을 인용했다는 것
헌법재판소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을 오는 24일로 결정했다. 헌재소장 권한대행인 이정미 재판관은 이날 14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국정농단 관련 핵심 증인들에 대한 신문이 모두 끝난 데다 대통령 대리인이 신청한 증인들이 연이어 출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증인신문은 의미가 없다는 점을 들어 최종 변론 기일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는 국회의 국정조사 청문회와 이와 함께 대통령 박근혜의 아바타처럼 행세한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조사하는 특검의 수사가 진행된 지난 두 달, 국민은 주말이면 촛불을 들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광화문은 시민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토론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소리 없이 박근혜 정권의 평가에 관해 소통하고 공감대를 넓히
12월 9일 국회가 234 대 56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뒤 박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고 헌재의 탄핵재판이 끝날 때까지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는 권한대행체제가 시작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직무를 정지당했다고 해서 실제로 불편할 것은 별로 없을 것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전부 대신해 줄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검찰의 대면조사를 거부했지만 검찰은 박 대통령을 대면조사하지 않고도 그를 사실상 피의자로 전환해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 쪽의 뜻대로 대통령을 참고인을 대우하지 않고, 그를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하기로 결정해 앞으로 검찰이 박 대통령을 어떻게 조사할지가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검찰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여론의 도마에 올라 있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관해서 처음으로 대통령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르, K스포츠재단 ‘사유화 의혹’에 대해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단 설립 배경에 관해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초고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 안보분야 대정부 질의 과정에서 북한 핵실험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문제로 공방이 이어졌는데 그동안 여당의원들이 제기했던 한국의 핵 무장론을 야당의원들이 주장하고 나서 여당의원과 황 총리가 이를 반박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는 보도다. 여당과 야당의 입장이 한두 달 사이에 뒤바뀐 모양새다. 한반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문제에 국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낭독한 광복절 경축사가 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 그가 경축사 서두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한 것이 말싸움의 불씨였다. 지금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걸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나라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의 축제인 광복절을 건국절이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기지를 한국에 배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찬성하는 여론은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하고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계속 시험 발사해서 그 성능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는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너무나
올랜도 참사의 희생자 49명의 영령을 위로하고 명복을 비는 추모의 물결이 한물 지나가면서 비극의 충격에 가려졌던 문제의 핵심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총기관리 문제다물론 처음에는 오마르 마틴의 범행 동기를 찾는 데 집중했다. 마틴의 단독행동인지 이슬람국가(IS)의 조종이 있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는 마틴이 동성애자들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