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가 8일 의정부교구청에서 올해 가족농 사랑기금을 농민에게 전달했다. 본부장 백광진 신부를 비롯한 우리농본부 관계자들은 의정부에서 농사를 짓는 홍석범 씨에게 기금 500만 원과 증서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들었다.가족농 사랑기금은 소량 다품종 농사를 짓는 가족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여기서 가족농이란 자신과 가족의 노동력으로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농가당 밭 3000평 또는 논 7000평 이내 경작을 기준으로 하며, 신청 농가에 한해 500만 원
천주교 등 3개 종단이 6일 현대제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재 사망을 막기 위한 기업살인처벌법 제정 등을 호소했다.지난 2월 20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노동자 이재복 씨가 컨베이어벨트의 부품을 바꾸던 중 기계에 끼어 숨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11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지 두 달 만이다.기자회견에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 스님은 “사망 사고가 일어나면 재발 방지를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현대제철에) 묻고 싶다”면서 “계획된 깊은 고민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대교구, 광주대교구, 의정부교구, 제주교구가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미사가 서울에서 3.1절을 맞아 있었고,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도 기념미사가 봉헌됐다.친일의 과거를 반성하고 사랑 실천과 정의 구현 다짐2월 28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과 유경촌 보좌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했고, 약 600명이 참석했다.염수정 추기경은 천주교가 일제강점기에 보인 행태에 대
종교환경회의가 26일 성명서를 내고 4대강 사업으로 만든 16개 보를 완전히 해체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막혀 있던 강을 터 주는 것만으로 자연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뭇 생명이 어우러져 사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아직 개방이 결정되지 않은 한강과 낙동강 보도 빠르게 열어 이전의 강 생태계로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환경부는 지난 22일 금강, 영산강의 3개 보는 해체하고 2개 보는 상시 개방한다는 처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환경부 산하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의 평가 결과이며, 최종 처리
천주교를 비롯한 5개 종단 종교인들이 20일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 해체,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국회의원직 제명, 5.18정신 헌법 반영, 수구언론과 매체 구독 중단,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이들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극우인사 지만원 씨 등을 두고 “대국민 망발을 쏟아내 온 국민을 경악시켰다”고 했다.이번 성명서에는 동학천도교 보국안민실천연대, 실천불교 전국승가회,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전국목회자 정의평화협의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참여했다.김진태, 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8일
시민단체들이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금강, 영산강 5개 보 완전 해체를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은 환경부의 5개 보 처리방안 발표를 앞두고 한국환경회의와 4대강 재자연화 시민위원회가 주최했다.불교환경연대 유정길 운영위원장은 “보를 당장 없애면 손해처럼 보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다. 5개 보를 바로 해체하고, 결과를 보고 다른 보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4대강 조사평가단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신재은 활동가는 환경부가 처리방안을 결정하는데 보를 해체하면서 얻는 여러 비용과 편익이 수치로 환산된 경제성 평가
종교환경회의가 21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2019년 총회를 열고 실무단체와 상임대표를 선임하고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종교환경회의의 실무단체와 상임대표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5개 종단이 1년씩 돌아가며 맡는다. 지난해 천주교가 맡았고 올해는 원불교 차례였으나 원불교가 소성리 사드 반대 투쟁에 집중하는 등 여러 어려운 점으로 천주교가 올해까지 실무단체를 맡기로 했다. 현 상임대표인 양기석 신부도 유임한다.참가자들은 생명평화순례, 종교인대화마당, 종교인 서울탈핵순례길 행사 계획을 확정했다.생명평화순례는 생태환경 문제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2월 20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를 발표해 당시 천주교의 태도를 반성하고 평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그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했다.그는 천주교가 “조선 후기 한 세기에 걸친 혹독한 박해를 겪고서 신앙의 자유를 얻었다”며 그런 까닭에 당시 천주교가 신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정교분리 정책으로 신자들의 독립운동 참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 김경봉, 임재춘, 이인근 씨와 사측이 벌이는 교섭에 박영호 사장이 직접 참여한다. 해고된 지 13년 만이다.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는 18일 콜텍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영호 사장이 참여하는 교섭을 3월 초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동안 해고 노동자들은 박 사장 없이 이희용 상무이사와 교섭했다.지난 네 차례의 교섭 과정에서 노조는 국내 공장이 없으므로 복직 뒤 6개월 일하고 명예롭게 퇴직하는 방안과 정리해고 기간 보상금을 낮춘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는 이를 거부했다.해고 노동자들은 “지
16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10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됐다.3000명의 신자, 수도자, 사제가 대성당을 비롯한 소성당, 꼬스트홀, 대성당 뒤 성모동산까지 가득 찼다.이날 미사에 참석한 송천동 성당의 민수연 씨(마리스텔라, 50)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나눔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있고, 그리워서 오게 됐다”며 “독재 때 침묵하지 않은 모습, 가난한 사람들이나 이주노동자 등 낮은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많이 쓰신 점에 대해 본받아야 한다”고 에 말했다.그는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며, 장기
서울행정법원은 14일 오후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건설허가 취소소송의 1심 재판에서 건설 과정에서 일부 위법이 있지만 건설을 취소하면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나기 때문에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재판에서 인정된 위법성은 두 가지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건설 허가를 승인하는 과정에 결격 사유가 있는 위원 2명이 들어가 의결에 하자가 있다는 점과 원전을 건설할 때 중대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재판을 담당한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대표 김영희 변호사는 “(법원에서) 위법성을 두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사폐소위)가 12일 오후 헌법재판소에 사형제를 규정한 형법 제41조 제1항 등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했다.사형제를 헌법재판소로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5년 여자 어린이를 죽인 정 아무개 씨가 헌법소원을, 2008년에는 20대 4명을 숨지게 한 오 아무개 씨가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했다. 이들의 청구는 1996년과 2010년 각각 7대2, 5대4로 합헌 결정을 받았다.사폐소위 위원장 김형태 변호사는 “2002년부터 천주교 공식 입장으로 사형제도 폐지 활동을
종교투명성센터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막바지에 이른 서소문 공원 사업의 “천주교 순교성지화”에 반대하고 나섰다.종교투명성센터는 천주교가 서소문 공원 사업에서 철수하고 중구청에 모든 권한을 이양할 것, 중구청은 그 일대의 전반적 역사에 대한 재조사를 통해 역사공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계획안을 마련하고 중립적 운영기구를 설치할 것, 감사원은 서소문공원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에서의 적법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종교투명성센터는 “서소문은 서민들이 드나들던 공간”이라며 서소문역사공원 위치 특성상 조선시대의 사형터였고
‘빈민의 벗’ 제정구(바오로) 20주기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7일 오후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렸다.추모미사의 강론을 맡은 유경촌 주교는 “누구나 정의와 정직을 말할 수 있지만 행동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제 선생님은 직접 그렇게 사셨다”며 “선생님께서 남긴 것은 18평 슬레이트 집 한 채와 빚 7000만 원, 가짐 없는 자유라는 가훈이었다는 기사를 읽으며 그분의 삶이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유경촌 주교는 “선생님은 가난을 행복으로 여길 수 있는 분”이었다며 “그분은 집 잃어 힘들어 하는 이들과 함께 하고 가난하고
1월 28일 저녁, 광화문 분향소에서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미사가 열렸다. 이날은 김 씨가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숨진 지 49일째다.조현철 신부는 강론에서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설 전에 장례를 치를 수 있게 정부에 요청했다. 핵심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직접고용인데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저항과 거부는 조용하지만 강하다”며 “그릇된 질서가 스스로 회개해 물러난 적은 한 번도 없다. 예수님도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온갖 비난과 위협을 받
제52회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평협) 정기총회가 1월 2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16개 교구 중 13개 교구 평협 회장단과 27개 사도직 운동단체 중 14개 단체장 등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평협은 이날 총회에서 2018년도 활동보고와 2019년도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일부 회칙을 개정했다.2019년 평협은 '희년의 정신으로 새롭게 출발합시다!'를 활동지표로 두고, 미사의 힘으로 사도직 활동, 성경을 나침반으로 말씀 실천,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 문화의 복음화를 위한 활동, 생명
한국카리타스가 2018년 39억 7186만 원을 해외원조했다. 이로써 1993년 해외원조를 시작한 지 26년 만에 누적 지원금이 500억이 넘었다.1월 22일 주교회의에 따르면 한국카리타스는 작년 긴급구호 23개 사업에 20억 3166만 원을, 개발협력 27개 사업에 19억 4020만 원을 지원했다.긴급구호 사업은 난민에 대한 집중 지원과 가뭄 피해, 식량 위기, 자연재해 구호 등이며, 개발협력 사업에는 장기 분쟁지역의 난민 지원과 구조적 빈곤 극복, 지역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이 포함된다.대륙별로는 아프리카에 10억 9
가톨릭농민회(가농)와 우리농 생활공동체협의회(생공)가 1월 23일 세종시 전의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각기 총회를 열었다. 가농은 조직 역량 강화와 구성원 성장, 생공은 생공의 본질 찾기를 2019년 활동 목표로 잡았다.가농 정한길 회장 “‘사람 농사’가 가장 큰 농사”가농은 이번 총회에서 생명공동체 실현, 조직 역량 강화, 구성원 성장, 원칙에 맞는 조정과 중재 역할을 2019년 목표로 잡았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1인 1과제를 정해 실천하기, 각 분회는 다른 교구 분회와 1분회 1관계를 맺기로 했다.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병원에 "영리보다는 인격적 보살핌"을 우선하라고 권했다.그는 제27차 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을 맞아 담화문을 내고 아픈 사람들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과 거저 주는 사랑을 강조했다.교황은 개인주의와 이윤을 추구하는 문화 속에서 ‘내어 줌’을 강조했다. 내어 줌은 “단순히 재산이나 물건의 이전이 아니라 자기 증여”이고 “무상으로 자신을 내어 주는 것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열망”이기에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며, 이러한 상호 인정이 사회관계의 기초가 된다고 했다.그는 “우리 각자는 가난하고 부족하고 모
천주교와 개신교 등이 “그리스도인은 민족화해와 불평등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리스도교 일치 운동 조직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신앙과 직제협)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1월 18-25일)을 앞둔 2일 담화문을 내고 2019년이 3.1운동 100주년임을 언급하며 “당시 우리 민족은 교파와 종교를 초월해 국권 강탈에 맞서고 임시정부를 수립”했으며, 100년 뒤인 지금은 남북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신앙과 직제협은 천주교, 기독교교회협의회에 속한 개신교단, 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