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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수원교구가 마지막으로 봉헌한 세월호 추모미사 취재를 다녀왔다.미사가 끝날 무렵, 주례를 맡은 안산대리구장 김건태 신부는 4년여 진행된 매일 미사에 함께 동행해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특별히 한 사람의 수고를 언급했다.매일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앞에서 봉헌된 미사에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사를 준비한 ‘릴리아’라는 이였다. 교구는 이 자매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야기를 듣는 순간, 기사에 담아내고 싶다는 욕심과 함께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취재가 이어져 그
교회와 세상
정현진 기자
2018.04.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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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주교회의는 춘계 정기총회 결과를 발표하며, 최근 드러난 교회 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 주교회의 차원의 ‘교회 내 성폭력방지 특별위원회’(가칭)를 신설한다고 밝혔다.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특별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내놓은 방안에 대해 “교회가 진솔하게 자성하고 전반적으로 쇄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단순히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밑바닥부터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자는 의지다. 굳이 말하자면 위로부터의 개혁, 성직자들부터 개혁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먼저 주교회의의 이같은 결정과 노력은 고무적이라고 본다
교회와 세상
정현진 기자
2018.03.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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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제주교구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올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한국 천주교회가 4.3사건 추념을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제주교구장으로 간 뒤 오래 4.3을 들여다봐 온 강우일 주교가 전체 한국교회 차원에서 함께 70주년을 추념하자고 제안했고, 주교회의가 이를 승인해 결정된 이 사업은 제주교구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를 주축으로 올 한 해 진행된다.기자간담회에서는 “왜 70주년인가, 왜 제주 4.3인가, 제주 4.3 즈음과 그 이후에 일어난 국가폭력 사건은 이 사건과 어떻게
교회와 세상
정현진 기자
2018.01.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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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연중 기획 한 주제로 ‘본당의 사회복지비’를 다뤘다.몇몇 교구에서 각 본당의 사회복지비(자선비, 자선지원비) 지출을 일정 비율로 권고하고 있으며, 이를 각 본당에서는 얼마나 지키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었다.처음 계획만큼 채우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사회복지’라는 교회의 주요한 역할에 대한 내용임에도 호응도는 생각보다 낮았다.이번뿐 아니라 기사 클릭 수를 살펴보면, 가톨릭 신자들, 최소한 독자들이 어느 부분에 반응하고 어느 부분에 관심이 없는지 대략 파악이 되는데, 비슷한 주제의 다른 기사도 마찬
교회와 세상
정현진 기자
2017.11.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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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 결과가 발표된 뒤, 더 많은 공론이 오가고 있다.취재와 보도된 뉴스를 통해 본 바, 공론화위원회 결과에 대해 핵산업계 등 찬핵 진영은 대체로 “환영”했지만, 탈핵운동 측에서는 공론화위원회 구성과 운영의 한계부터 오래 인식되어 온 핵산업계 입장의 원자력발전 이미지와 핵산업계의 물심양면 공세가 만들어 낸 ‘기울어진 운동장’ 위의 게임이었다는 지적, 결국 비용을 가장 우선시한 결과라는 비판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이런저런 의견 가운데 특히 두드러진 것은 신고리 5, 6호기 등 앞으로 짓게 될 핵발전소
교회와 세상
정현진 기자
2017.10.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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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라는 단어가 ‘뉴스’를 압도한다. 심지어 기사의 제목으로 매일 오르내리며 가짜뉴스 현상이 기사화되는 지경이다.본인 역시 SNS를 하면서 사실관계가 틀린 뉴스를 링크하고 의견을 달았다가 부끄러웠던 적이 여러 번이다. 외신 오역, 왜곡, 당사자 확인을 거치지 않은 보도, 근거 없는 ‘카더라 통신’ 등 가짜 뉴스의 세계는 넓고도 깊다.무려 국가기간 통신사와 지상파 방송에서조차 오보가 잇달아 나오는 상황에서 논조와 언론사 규모, 신뢰도 등의 구분 없이 사방에서 양산되는 뉴스의 진위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언론계의 반성과 쇄신이
교회와 세상
정현진 기자
2017.10.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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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페미니스트라는 주제로 박유형 씨 인터뷰 기사를 내면서 혹여 비난 댓글이 달릴까 봐 걱정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는 건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가톨릭 페미니스트라니.다행히 걱정과 반대로 공감의 댓글들이 달렸다. 반응도 뜨거웠다. 교회가 여성을 보는 시각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이런 이야기에 목말라했는지
교회와 세상
배선영 기자
2017.07.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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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무게감을 마음에 얹고 사는 것만으로도 기자로 산다는 것은 녹록지 않다.촛불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비교적 옳고 그름이 뚜렷이 드러났던 이전과는 보도환경과 맥락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긴장하던 차에 터져 나온 이른바 ‘한경오 사태’도 몹시 당혹스럽지만, 일정 부분 ‘적폐’와 같은 보도 관행 역시 성찰과 쇄신의
교회와 세상
정현진 기자
2017.06.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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