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회 통계 가운데 현재 사목적으로 중요하거나 장차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은 지표들만을 분석할 것이다. 분석 대상 시기는 2000년에서 2019년까지 총 20년간이다. 1. 교세 일반〈표 1〉교세 현황 및 추세(2000-2019) 21세기 들어 지난 20년간 한국 천주교회 교세는 그 이전 시기보다 증가폭이 둔화되긴 하였으나 증가를 계속해 남한 인구증가율의 3.6배 가까운 성장을 하였다. 〈표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00년에서 2019년 사이 전체 20년간 남한 인구는 15.2퍼센트 증가한 데 비
1. 마지막 날(11월 25일 월요일) 오전 일정은 폭심지 근처에 세워졌다 파괴돼 근처에 다시 세운 우라카미 성당에서 열린 합동기도회였다. 이 기도회의 명칭은 ‘일·한 원폭 피해자를 위한 합동 기도회’였다. 본래는 두 나라 팍스 크리스티에서 준비하기로 했는데 일본 측이 교황님 방문으로 바빠 팍스 크리스티 재팬은 빠지고 대신 나가사키 교구 관계자들이 주관했다. 이 기도회는 나가사키 교구장 주교님이 제안하였다는데 역시 준비 인력이 부족한 탓에 평소 원폭피해자를 도와 온 일본 가톨릭 활동가들이 진행을 맡았다.2. 나는 이 기도회를 2주
1. 셋째 날(11월 24일 주일) 아침은 새벽부터 날씨가 흐렸다. 교황님이 집전하는 미사 시간에는 비까지 예보되었다. 밤사이 가랑비도 내렸다. 숙소를 떠나가는 길 중간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점심 먹거리와 우의를 샀다. 나가사키까지는 새벽부터 교통을 통제한 덕에 반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서둘러 원폭자료관 앞에 차를 세우고 교황님이 평화 메시지를 낭독하기로 예정된 ‘폭심지 공원’을 향했다. 이때부터 비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일행은 우의를 걸치고 근처에 있는 조선인 피해자 추모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크게 세워진 일
처음 일본을 방문하고 거의 30여 년 만에 두 번째 방문길에 올랐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나가사키 평화순례단의 일원으로서였다. 바쁜 일상 탓에 평화순례에 필요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한 채였다. 그럼에도 역사의 현장은 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2019년 11월 22일(금)부터 25일(월)까지 꼬박 4일간 진행된 순례여정에서 느낀 것이 적지 않아 개인 자격으로나마 독자들과 소감을 나누려 한다.1. 이번 평화순례 여정은 크게 두 가지 테마로 짜였다. 하나는 평화순례 목적에 충실하게 평화가 주제였고, 다른 하나는 일본 가톨릭 순교신앙
한국천주교회 통계 가운데 현재 사목적으로 중요하거나 장차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은 지표들만을 분석할 것이다. 분석 대상 시기는 2000년에서 2018년까지 총 19년간이다.1. 교세 일반 21세기 들어 지난 19년간 한국 천주교회는 그 이전 시기보다 증가폭이 감소했어도 지속적으로 교세가 증가해 인구증가율의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표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00년에서 2018년 사이 전체 19년간 남한 인구는 15.1퍼센트 증가한 데 비해 천주교 신자는 44.1퍼센트가 늘어 남한 인구의 성장규모보다 2.92배(연
‘한국 천주교회 교세’ 추이 분석(2000-17년)한국 천주교회 통계 가운데 현재 사목적으로 중요하거나 장차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은 영역들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분석대상 기간은 2000년에서 17년까지 총 18년간이다.1. 교세 일반〈표 1〉교세 현황 및 추세(2000-2017) 2018년 인구대비 신자비율 최상위 교구 : 서울대교구 15퍼센트 / 최하위 교구 안동교구 7.2퍼센트21세기 들어 지난 18년간 한국 천주교회는 그 이전 시기보다는 증가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급격한 교세증가를 경험
한국천주교회 통계 가운데서 현재 사목적으로 중요하거나 장차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은 영역들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대상기간은 2000년에서 2016년까지 17년간이다.1. 교세 일반 교세 현황 및 추세(2000-2016) 각 년도 한국천주교회 통계(2000-2016) ;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서거 ; 2014년 교황 사목방문
- 천주교 이탈자 증가의 원인지난 원고와 그 이전의 분석에서 정리되지 않았던 것을 그 사이 여러 전문가와의 토의를 거쳐 수정하게 되었다. 그동안 분석이 매끄럽지 않아 아쉬웠던 차다. 좋은 의견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이번에 나타난 결과가 갑작스러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변화들이 누적되었다가 최근에 이르러 분출한 것이
1. 지금까지는 그렇다 치고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과연 앞으로도 교세가 계속 하락할까, 아니면 일시적 하락을 딛고 반등하게 될까? 독자분들은 어떻게 예측하시는가? 지난 원고까지 읽어 보신 분이라면 나의 답을 어느 정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짐작하시듯이 나는 이번 결과를 장기적 하락 국면의 한 단계로 본다. 앞의 원고에서 교세 감소 이유
나는 지난 글(천주교 분석 2)에서 ‘최근으로 올수록 이탈자 비율이 급속하게 느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제목만 적어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 이에 대한 설명은 물론 추가 해석도 시도해 보려 한다.세계화된 한국 사회의 영향세계화로 빚어진 사태들 가운데 하나가 잦아진 국제적 인구 이동이다. 2016년의 경우 2250만여 명의 내국인이 출국하였고, 1600
‘인구 총조사’ 결과는 인구학적 변인(variable)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종교 변화의 질적 측면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행히 한국에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조사보고서가 있다. 한국 갤럽의 "한국인의 종교 : 1984-2014"(2015, 이하 "한국인의 종교")다. 이 연구의 제5차 조사는 ‘2015 인구 총조사’ 직전인 2014년에, 제4차
통계청 보도 자료에 실린 내용 가운데 아직 설명하지 않은 몇 가지 정보들을 더 분석해 본다.1. 성별 종교 현황종교 인구의 남녀 성별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자는 1995년 46.6퍼센트에서 2005년 49.3퍼센트로 2.7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으나 2015년에는 39.4퍼센트로 2005년 대비 9.9퍼센트포인트 감소하였다. 여자는 1995년 54.2퍼센트에서
1. 지난 2016년 12월 19일 통계청에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이하 인구 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발표하였다. 인구, 가구, 주택 부문에 대한 자료는 이미 지난 9월에 정부통계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가 나왔기에 이번 보도 자료에 쏠린 관심은 단연 종교였다. 작년 인구 총조사 시작 때부터 ‘종교 항목’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다는 소문이
신자들은 교회에 냉담하고, 국민들은 국가에 냉담하는 요즘이다. 이유를 살펴보면 둘 다 냉담을 하는 사연이 깊다. 하루아침에 희망이 실망으로 바뀐 게 아니라는 말이다. 암도 십여 년 가까이 진행되다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의 상황은 상처가 깊다 못해 곪아 터진 것이다. 이런 시절엔 그저 과거의 지혜와 깨어 있는 정신으로 비교적 성공 확률이 높은 방안을
살다 보면 여러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혼인한 부부들에게는 이혼이 그런 경우 가운데 하나다. 이혼의 이유는 다양하다. 통계청에서 내는 자료에는 크게 대여섯 가지 원인을 열거하는데, 실제 속사정을 살펴 보면 이유는 제각각이다. 이혼하는 이유에는 남이 쉽게 말하기 어려운 사정이 다들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이혼은 지난 20여 년 사이 지속적으로 늘어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