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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애정을 쏟는다면/연중 제19주간 수요일
늘벗 2019-08-14 06:17:48 | 조회: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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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죄 짓거든, 단둘이 만나라. 말을 들으면 형제를 얻은 것이고 말을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그가 말을 들으려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너희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청하면,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둘 또는 셋이 모인 곳에 나도 함께 할게다.”(마태 18,15-20)‘

다양성 안의 일치라는 말은 곧 공동체의 특성을 가리키는 말일게다. 이 공동체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서로간의 사랑이란다. 우리는 예수님 이름으로, 또 그분 정신으로 모인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공동선을 해치는 어떤 형제자매가 있다면, 그가 잘못을 뉘우치고 공동체로 돌아오도록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모아 주님께 기도해야 할 게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조건을 알려 주신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아름다운 성당을 지어 바치는 곳에 당신도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장소가 아닌 함께 한 공동체의 수다. 혹 주님 이름으로 다른 이를 비방하거나 상처 준 일은 없는지, 또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주님 사랑‘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는지를 생각해 보자.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죄 지은 이를 어떻게 대할지 가르치신다. 함부로 단죄할 것이 아니라 몇 단계의 신중한 처신을 요구하신다.

첫 번째는 죄 지은 이와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이르라신다. 그러지 않으면 죄지은 이가 자신의 잘못도 깨닫지 못한 채 죄인으로 다루어질 수 있기에 말이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분별 있는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 다시 그 죄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라신다. 세 번째로는 두 번의 타이름으로도 그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여러 사람 앞에서 잘잘못을 따지라신다. 그 이가 객관적으로 자신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라는 거다.

마지막으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를 더 이상 한 형제자매로 받아들이지 말라신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어떤 이가 잘못했을 때 처음부터 그를 단죄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셨단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이런 만남과 설득의 단계를 아예 생략한 채, 처음부터 여럿이 앞에서 그의 행동을 고발하고 그를 단죄하곤 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죄지은 이를 끝까지 사랑하려면 그의 잘못을 분명히 깨우쳐 주어야만 할게다. 한 사람이 죄를 짓고 형제를 모욕할 때, 처음에는 단둘이, 그 다음에는 둘이나 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마지막에는 공동체 전체의 도움을 받아, 서로 간의 친교를 회복하고 주님의 현존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라신다. 참으로 대단히 신중하게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고 권고하신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잘못한 이를 타일러 주라신다. 그리 쉽지는 않을 게다. 애정 없이는 결코 할 수도 없다. 자칫 마음을 상할 수도 있기에. 상대는 물론, 본인도 상처 받을 수도. 그런데도 그렇게 하라신다. 힘이 약하면 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라도 설득하라나. 둘이나 셋은 결코 숫자가 아니다.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이와 마음 통하는 사이가 되라는 거라. 기도는 만남이다. 애정으로 시작하면 애정을 만나고, 사랑으로 출발하면 사랑을 만날게다. ‘주님 이끄심’이 있기에.

2019-08-14 06: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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