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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깨어 준비하는 삶을/연중 제19주일 다해
늘벗 2019-08-11 04:53:37 | 조회: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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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 볼 때에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주인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않았거나 주인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 뜻을 모르고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게다. 많이 준 이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이에게는 더 청구하신다.”(루카 12,43-48 참조)’

“어려운 이를 형제처럼 도와야지. 다른 이들을 꼭 용서해야지. 고난의 순간이 와도 잘 참고 견뎌야지.” 우리는 이렇게 끊임없이 다짐 또 다짐을 한다. 그런데 이게 다짐으로만 그쳐서는 정말 안 될게다. 평소에 조금씩 그렇게 해야, 결정적일 때 그걸 잘 실천할 수 있다. 무엇이 우리를 움직인다고 생각할까? 물질의 힘? 아니다. 물질의 힘만을 믿었다가 주저앉은 이가 주위에 꼭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힘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게다. 그분은 소리 없이 우리를 움직이신다.

그 힘 속에는 무한한 사랑이 있기에. 믿음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이 사랑을 믿는 행위이다. 다소 어려움과 주위의 눈총이 있을지라도 주님의 말씀만을 따라 충실히 살아갈 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으며, 참으로 행복한 그분의 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이 올 때까지 깨어 기다린 종은 정녕 복되다. 이렇게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은 늘 믿음으로 이어져야만 할게다.

이처럼 하느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그 믿음이어야 한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늘 깨어 있으면서 준비하는 신앙인의 삶이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과 가진 것을 함께 나누며 사는 이들은,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는 이와 같다. 이렇게 어느 때 어디서나 하느님 뜻을 분명히 알고서, 자기 뜻만이 아닌 주님이 주신 뜻으로 제대로 살자.

그렇다. 우리는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깨어 준비하고 있다가 문을 열어 드려야만 한다. 사실 주인이 온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될 게다. 넓은 의미로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를 가리키는 것이며, 좁은 의미로는 하느님께서 개개인을 부르실 때를 의미하는 것이리라. 곧 언제 어디서 어떻게 부르실지 모르는 하느님을 만날 준비를 꼭 하라는 말씀만은 잊지를 말자.

사실 그 어느 누구도, 주님께 부름을 받을 그 시기를 모른다. 그러기에 깨어 기다려야만 하리라. 그렇다면 어떤 상태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가장 기쁨이 넘치겠는가?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 마쳤을 때가 아닐까? 우리 일상에서는 맺고 끊지 못한 일들이 수두룩하다. 마음먹었는데도 정작 시작하지도 못한 일, 반도 끝내지 못한 일, 결실 없이 어지럽게 벌여만 놓은 일들이. 그러기에 일을 다 마친 다음에 그분을 뵙는다면, 한 삶을 보람 있게 살았다 할 수가 있을 게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포기하지 말자. 물론 우리는 주님의 일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가장 손쉬운 유혹은 ‘다음에 하자.’라는 그 속삭임이 아닐까? 미루다 또 미루다 보면 결국 끝내지 못하기에. 그러니 늘 허리띠 두르고 언제 어떻게 부르실지 모르는 그분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살자.

2019-08-11 04: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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