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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뿌리인 은총만이 참 신앙을/부활 제5주간 수요일
늘벗 2019-05-22 05:50:47 |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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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부모를 믿고 발을 떼며 걷게 된다. 그러나 바로 걸을 수는 없다. 부모를 신뢰할 때 두 발로 걸으려는 노력이 시작되니까. 믿음은 이렇게 작은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나의 변화가 내가 예수님께 붙어 있어 조금씩 열매를 맺어 간다는 증거이다. 오늘 하루가 어제와 변한 게 없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게 아니다. 믿음은 날마다 성장하고 성숙해 나가야 한다.

“나는 포도나무,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서 열매 맺지 않으면 아버지께서 쳐 내시고, 열매 맺는 가지는 깨끗이 손질되어 더 많은 것을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런 가지들을 불에 태워 버린다.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른다면, 너희는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그러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1-8 참조)

우리는 다른 이와의 관계에서 산다. 주님과 우리를 뗄 수 없는 것임을 예수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라고 표현하셨다. 나무 가지가 줄기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듯이, 예수님과 일치하여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예수님과 일치된 유대를 이어 가면 우리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그분 약속이다. 주님과 우리를 묶는 건 기도뿐이며, 자신을 지키고 승리할 수 있는 것도 믿음에 따른 기도이다.

나무가 잘 자라려면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특히 불필요한 가지를 잘 자르느냐에 따라, 결실이 좌우된다. 따라서 신앙의 열매가 풍성해지려면 불필요한 것들을 늘 칠 수밖에는. 그러면 신앙의 열매를 맺는 데 불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자. 그것은 우리와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이다. 이처럼 그 고리 없이는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우리가 왜 신앙인인지?

교회에 한 발 더 들여 왜 봉사자가 되었는지? 자아실현을 위한 건 꼭 아니리라. 우리가 교회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하느님만을 위해 뭔가를 한다면서 자신 일을 하는 거다. 우리는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일 뿐,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나무에 붙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는 잘남 못남도, 높음 낮음도 없다. 교회 구성원 다 예수님이라는 큰 나무에 딱 붙어있는 가지인 게다.

이제는 어느 정도 모름지기 자타가 공인하는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일 년 전이나 지금이나 기도 시간이나 성경을 읽는 시간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 자신의 믿음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살펴보아야만 할게다. 나를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 믿음의 깊이이기에. 참 믿음은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일 년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 한 달을, 일주일을, 그리고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 주기에 명확한 변화가 일어나게 한다. 이것이 성숙해가는 신앙의 맛이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신앙생활에서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자. 어정쩡하게 흉내만 낸다면 결국은 믿는 이를 떠나 망신창이 된다. 진정한 신앙인은 삶의 부분 부분마다 기도하는 이다. 그러기에 선행을 늘 베풀면서 성사 생활에 자신만의 기준을 두어 애쓰자. 사실 믿음의 뿌리는 은총이다. 은총과 연결되어 있으면 신앙생활은 튼튼해질 수밖에. 은총에 닿아있지 않기에 가끔은 정도를 떠나 흉내만 낼 뿐이리라.

2019-05-22 05: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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