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김흥수 교수 '이단 또는 한국적 기독교' 발표

▲ 김흥수 교수 ⓒ 뉴스앤조이
통일교, 전도관, 용문산기도원 등 1950년대부터 널리 알려진 종교운동을 재평가하는 포럼이 4월 30일 오후 7시 서울 안병무홀(한백교회당)에서 열린다.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하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김흥수 목원대학교 교수가 ‘이단 또는 한국적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교회사 전공자인 김 교수는 이 발표를 통해 통일교 등 종교운동들의 형성과정과 사회적 함의를 밝히고, 이들이 한국 그리스도교와 사회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주관 단체 담당자는 “지금은 주류 개신교가 기도원 등을 포섭해 그들의 장치로 쓰고 있지만 …… 과거에는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있는 대형교회와 주류 교파가 채워주지 못하는 영적 갈망을 충족시키는 공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종교운동의 성향과 교리가 주류 개신교의 관점에서 볼 때 교회 지배체제와 교리에 반항적인 “위험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통일교 등 종교운동, '한국적 기독교'의 한 형태일 수 있어

이 담당자는 ‘이단 또는 한국적 기독교’라고 발표 제목을 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주류 개신교가 새로운 종교운동을 “정통에 반하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단’이라 칭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종교운동도 ‘한국적 기독교’의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종교운동은 “어떻게 보면 위험하고 문제도 있지만, 가치 평가 이전에 그 시대의 사회적 조건 속에서 (신자들의) 욕망과 필요를 채워줬던 한국적 기독교의 한 형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통이라고 자처하는 한국 개신교도 ‘한국적’ 형태”라며 주류 개신교도 “서구나 초대교회 모델에 비추어 보면 비판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가 연구비를 지원하는 ‘한국 보수주의의 형성과 그리스도교’ 3개년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다섯 번째 포럼이다. 참가비는 3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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